‘맨유 골칫덩이’ 그린우드 영입한 마르세유···황희찬 이적설은 수면 아래로

메이슨 그린우드가 마르세유와 계약했다. 마르세유 SNS

마르세유가 결국 메이슨 그린우드(23)를 영입했다. 황희찬(28·울버햄프턴)의 이적설은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마르세유는 19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마르세유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부터 메이슨 그린우드 영입을 발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5년으로 2029년 6월30일까지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그린우드는 2600만 파운드(약 466억 원)에 이적했으며 10번 유니폼을 입을 예정이다.

맨유도 “그린우드가 프랑스 클럽 마르세유로 영구 이적했다. 지난 시즌 스페인 헤타페에서 임대 생활을 한 그린우드는 2019년 데뷔 이후 맨유에서 129경기에 출전해 35골을 넣었다. 그린우드의 앞으로의 커리어에 최선을 다하길 기원한다”라고 발표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의 그린우드는 지난 2018년 맨유 1군에 데뷔해 129경기를 뛰면서 35골 12도움을 기록했다. 2020년 9월엔 잉글랜드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고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맨유는 물론 잉글랜드 최고의 유망주로 창창한 앞날이 기대됐다.

메이슨 그린우드가 마르세유와 계약했다. 마르세유 SNS

그러다 그는 2022년 2월 여자친구를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린우드의 애인 해리엇 롭슨이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입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사진과 다리, 눈, 팔 등에 멍이 든 사진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1년 여의 시간이 지난 뒤 모든 혐의는 취하됐고 맨유는 그린우드의 구단 복귀를 시도했지만, 거센 반대에 부딪혀 포기했다. 그린우드는 스페인 헤타페 CF로 임대를 떠났다.

헤타페에서 36경기에 출전, 10골·6어시스트로 좋은 시즌을 보낸 그린우드를 원하는 팀은 많았다. 결과적으로는 마르세유가 그린우드를 품었다.

울버햄프턴 황희찬. Getty Images코리아

마르세유가 그린우드를 영입하면서 황희찬 영입설은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마르세유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된 황희찬에게도 큰 관심을 보였지만 마르세유가 결국 그린우드로 낙점하고, 울버햄프턴도 비싼 이적료를 요구하며 사실상 이적을 보내지 않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최근 프리시즌 경기에서 인종차별 사건을 겪었지만 동료와 구단의 큰 지원을 받은 황희찬은 울버햄프턴에 남아 새 시즌을 준비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