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진선규 '착한' 이미지 메이킹이었나…"한약 훔쳐 먹다가 몸 쇠약해져" ('현무카세')
[텐아시아=이소정 기자]
전현무가 진선규를 위한 영혼이 듬뿍 담긴 '요리 & 토크'로 ‘찐친 등극’에 성공하는 것은 물론, 방송 후 진선규-이희준의 연극를 관람한 인증샷까지 남기는 진정성을 발휘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ENA 오리지널 예능 '현무카세' 2회에서는 전현무가 평소 친해지고 싶어 했던 진선규와 그의 '25년 지기 절친' 이희준을 초대해, '배우카세'를 선사하는 모습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앞서 진선규와 함께 연기한 동료 배우들은 그를 '정말 착한 사람'이라고 부른다고 알려졌다.
이날 전현무는 아지트의 문을 열면서 "연예계 생활하면서 이렇게까지 친해지고 싶었던 친구는 없었다"며 진선규와 이희준을 맞이했다. 전현무-김지석은 우선 봉지 커피를 이용한 웰컴 티 '샤케라토'를 두 사람에게 대접했다. 이어 전현무는 "배우들은 대본을 많이 보니까 눈 건강을 챙기라는 의미에서 준비했다"며 애피타이저 '옥수수 꼬치 피었습니다' 요리를 만들었다. 그러나 옥수수를 무작정 자르다 실패했고, 망친 옥수수를 자기 입에 곧장 털어 넣어 웃음을 안겼다.
애피타이저에 이어 전현무는 "오늘 돈 많이 썼다"며 아낌없이 주는 '에르무스 초밥' 코스의 시작을 알렸다. 진선규-이희준은 탱글탱글한 제주산 도미 초밥을 먹으면서 젊음을 불살랐던 연극배우 시절을 회상했다. 두 사람은 "월급 30만원을 받던 때다. 차고를 개조해서 공연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때 이희준은 "극단에서 선규 형이 인기가 제일 많아서 질투했다. 내가 술값도 훨씬 자주 냈는데 형이 낼 때만 꼭 소문이 났다"고 억울함을 호소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전현무는 일본 홋카이도 산 성게알 한판을 꺼낸 뒤, "김말이 하나에 몇만 원 어치를 올려버렸다"라고 성게알 플렉스를 과시했다. 그러나 두 셰프는 성게알 초밥을 플레이팅 하다가 성게알이 쓰러지자 날름 본인들 입으로 털어 넣었다. 진선규는 "내가 배가 고픈 이유는 먹는 걸 쳐다보고만 있어서 그런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진선규의 민원(?)에 전현무는 직접 초밥을 손으로 먹여주는 스윗함을 보였고, 진선규는 "살면서 먹었던 초밥 중 역대급"이라고 극찬했다.
도화새우의 맛을 본 진선규는 "머리도 줘. 옛날에 좋은 걸 못 먹어봐서 이런 것도 안 남긴다"며 알뜰하게 먹어 치웠다. 이어 "과거 친구 한약도 좋은 건 줄 알고 막 먹었다. 몰래 먹다 보니까 어느 순간 몸이 안 좋아졌다"라고 사연을 털어놔 현장을 초토화했다. 또한 진선규-이희준은 극단에서 20주년 공연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전현무는 곧장 "보러 가도 되냐?"고 물었다. 나아가, 전현무는 방송 녹화 후, 자신의 SNS에 두 사람의 연극을 보러 간 인증샷을 올려놓아 방송 후에도 이어진 우정을 자랑했다.
김지석은 "같은 배우다 보니까 배우 찐친끼리 연기 얘기를 가끔 지양하게 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이희준과 진선규에게 주로 어떤 대화를 하냐고 물었다. 이희준은 "우리끼리는 서로 연기 이야기 다 한다"고 답했다.
이희준은 "같이 연극 연습하니까 '이렇게 하면 더 좋을 것 같다' 등 조언을 주고받는다. 서로 그걸 기분 나빠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지석은 "기분 나빠했다고 소문났다"고 농담했다. 이희준은 "그건 30대 때 함께 공연하던 시절 막걸리에 취해갔다. 준호 형이 '희준아 내가 술 먹은 김에 연기 얘기하고 싶은데 해도 되냐?'고 물었다. 그래서 '좋다'고 했다. 그랬더니 '너 무대에서 연기할 때 머리 쓰는 거 보이면 XX 재수 없어'라고 했다. 너무 확 꽂혔다"고 털어놨다.
이희준은 "옆에 함께 있던 취한 선규 형이 '사실 나도 희준이 연기 질투한 적은 없어'라고 말했다. 갑자기 막 눈물이 났다. '나도 자연스럽게 연기하고 싶다'고 대성통곡했다. 30살 애들이 연기 잘하고 싶다고 울고 그러니까 옆 테이블에 계셨던 정보석 선배님이 술값을 계산해주셨다. 울면서 '잘 먹었습니다'라고 인사했다"며 지난 일화를 공개했다. 어떻게 풀었냐는 김지석의 물음에 이희준은 "몇 년 전부터 선규 형님이 '희준아 나 네 연기 질투나'라는 말을 해줬다, 기분이 정말 좋았다"고 답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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