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르디올라 감독과 ‘작별’ 원한다…협상 돌입, ‘충격 스왑딜’도 고려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출전 시간 문제로 불만을 보인 훌리안 알바레스(24·맨체스터 시티)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대화를 나눴다. 맨체스터 시티는 알바레스가 매각 자원이 아니라는 걸 분명히 했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돌파구를 찾기 위해 주앙 펠릭스(24)를 포함한 스왑딜까지 고려하고 있다.

영국 매체 ‘HITC’는 19일(한국시간) “알바레스의 에이전트가 여름 이적을 두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대화했다. 알바레스 측은 맨시티가 그를 내보낼 가능성이 있다고 확신한다”라며 “알바레스는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다른 계획이 있다는 걸 알기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을 고려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2시즌 동안 맨시티에 많은 트로피를 안겨 준 알바레스가 이번 여름에 팀과 동행을 마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지난 시즌 호셉 과르디올라(53·스페인) 감독 밑에서 공식전 54경기에 나서 19골과 13도움을 쌓은 알바레스는 최전방 공격수와 2선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를 번갈아 가며 활약했지만, 쟁쟁한 경쟁자들에게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최전방에서는 엘링 홀란(23), 2선에서는 케빈 데 브라이너(33)와 필 포든(23) 등에게 밀린 알바레스는 지금보다 보장된 출전 시간을 갖기 위해 맨시티를 떠나기로 했다. 알바레스가 이적 의사를 보이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비롯해 파리 생제르맹, 첼시 등 유럽 빅클럽들이 영입전을 펼쳤다.

다만 맨시티의 입장은 여전히 변하지 않았다. 이들은 알바레스의 이적설이 나올 때마다 견고한 태세를 갖추며 선수를 지키겠다고 선언했다. ‘HITC’는 “맨시티는 알바레스에 대한 입장을 확고히 했다”라며 “이들은 알바레스를 매물로 내놓지 않겠다고 주장했다”라고 덧붙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팀 간 협상에서 돌파구를 찾고자 이적료에 펠릭스를 건네는 스왑딜까지 구상했다. 펠릭스는 디에고 시메오네(54·아르헨티나) 감독과 불화를 겪으며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에서 임대 생활을 보냈다. ‘드림 클럽’에 입성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결국 1시즌 만에 원소속팀으로 복귀했다.

‘HITC’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펠릭스의 거취를 두고 해결책을 찾고 있다. 이들은 알바레스 거래의 일부로 시티에 그를 제공하는 데 열려 있다”라며 “다만 맨시티가 알바레스를 매물로 내놓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맨시티가 펠릭스를 품을 것인지는 불분명하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리버 플레이트에서 데뷔한 알바레스는 2022년 여름부터 맨시티에 몸담고 있다. 뛰어난 오프더볼 움직임과 골 결정력을 겸비한 그는 2시즌 연속으로 20개 이상 공격 포인트를 달성하며 빅리그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알바레스는 맨시티에서 뛴 2시즌 동안 6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화려한 커리어를 쌓았다.

2022-23시즌에는 리그, 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트로피를 모두 거머쥐며 트레블까지 이뤘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서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고,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2연패를 이루며 영광을 맛봤다.

사진 = 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