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술주 이어 우량주에서도 '차익실현' 움직임…다우 1.29%↓

대형 기술주를 포함한 대부분 업종에서 차익실현 압박이 커지면서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3.06포인트(1.29%) 급락한 40,665.02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3.68포인트(0.78%) 밀린 5,544.59,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25.70포인트(0.70%) 떨어진 17,871.22에 장을 마쳤습니다.

전날 주가 하락이 큰 종목이 반도체 업종 및 기술주에 집중됐던 데 비해 이날 하락세는 여러 업종에서 나타났습니다.

우선, 일부 대형 기술주가 강한 하락 압력을 받았습니다.

애플과 아마존은 2%대 하락률을 기록했고, 알파벳은 1%대 하락률을 보였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테슬라는 보합권에서 오르내렸다.

그러나 모든 메가캡 기술주가 하락한 건 아닙니다. 엔비디아는 2.63%, 메타플랫폼스는 3%, 브로드컴도 2.91% 강세를 보였습니다.

기술주보다는 순환매 과정에서 최근 며칠간 급등했던 블루칩 우량주들이 더 강하게 조정을 받았습니다.

일라이릴리는 6% 넘게 급락했습니다. JP모건체이스는 3% 넘게 떨어졌고, 뱅크오브아메리카도 2% 넘게 하락했습니다.

유나이티드헬스그룹(-1.56%), 비자(-1.30%), 세일즈포스(-1.54%) 등이 동반 약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알리안츠의 찰리 리플리 선임 투자 전략가는 "명백히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는 소기업에 좋은 소식"이라면서도 "올해 기술주가 상당히 수익성이 좋았기 때문에 차익 실현 움직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날 공개된 고용 지표를 보면 미국 고용 시장은 계속해서 냉각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4만 3천 건으로 집계돼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노동시장은 확실히 우려되는 부분"이라며 연준이 (금리 인하를 향해) 움직이지 않는다면 경제의 '황금 경로(golden path)'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