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재야' 장기표, 담낭암 말기 진단…"팬덤정치 횡행"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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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재야'로 불리는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장이 담낭암 말기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장 원장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며칠 전에 건강상태가 아주 안 좋아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은 결과 담낭암 말기에 암이 다른 장기에까지 전이되어 치료가 어렵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했다.
경남 김해 출신인 장 원장은 서울대 법대 재학 중 민주화·노동 운동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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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가 나라 망하는 게 아닐까 하는 우려 들어"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영원한 재야'로 불리는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장이 담낭암 말기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장 원장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며칠 전에 건강상태가 아주 안 좋아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은 결과 담낭암 말기에 암이 다른 장기에까지 전이되어 치료가 어렵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어려운 사정에서도 물심양면의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기대에 부응하기는커녕 죽음이 임박했다는 소식을 전하게 되어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이라며 "저와 특별한 관계를 맺어온 많은 분들에게 더이상 연락드리지 못하게 되었음을 양해해 주십사하는 말씀도 꼭 드리고 싶다"고 썼다.
경남 김해 출신인 장 원장은 서울대 법대 재학 중 민주화·노동 운동에 뛰어들었다. △서울대생 내란 음모 사건 △유신 독재 반대 시위 △김대중 내란 음모 사건 등으로 수배와 도피를 반복하다가 10년 가까이 수감됐다. 김영삼 정부가 민주화 운동 관련자 보상법에 따라 민주화 보상금을 지급했지만 장 원장은 보상금을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당시 그는 "누구나 자기 영역에서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데 민주화 운동을 했다고 보상금을 받는 게 말이 되느냐"고 했다. 민중당 등 여러 정당 창당에 관여하고 1992년부터 7차례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했지만 국회에 진입하지 못해 '영원한 재야'로 불린다. 지난 4·10 총선을 앞두고는 국회의원 특권폐지당 창당을 시도했다.
장 원장은 "과도한 양극화와 이에서 오는 위화감과 패배의식, 그리고 높은 물가와 과다한 부채, 여기에다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 나오는 온갖 사건 사고로 고통을 겪는 사람이 너무 많은 것도 문제지만, 앞으로 더 살기 어려운 나라가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이 엄습해 있는 터에 이를 극복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할 정치는 그야말로 무지의 광란이라 불러 마땅할 팬덤정치가 횡행하여, 이러다가 나라가 망하는 게 아닐까 하는 우려마저 든다"고 말했다.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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