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억? 부족하다…'빅리그 러브콜' 배준호 이적 차단, "믿을 수 없는 제안 아니라면"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네덜란드 에레디비지 페예노르트를 비롯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포함한 빅리그에서 배준호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스토크시티는 이적을 쉽게 허락하지 않을 방침이다.
선수 시절 잉글랜드 대표를 지냈던 칼튼 팔머는 19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풋볼 리그 월드와 단독 인터뷰에서 "스토크시티가 이번 여름 배준호를 팔아선 안 된다"고 말했다.
팔머는 스토크시티가 이번 여름 배준호의 미래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취할 것을 촉구하는 동시에 페예노르트를 비롯한 구혼자들이 스토크시티를 설득하기 위해선 상당한 이적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팔머는 "배준호는 지난 시즌 스토크시티에서 환상적인 시즌을 보냈고 구단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며 "자신의 활약을 통해 다른 곳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주목받았고 잉글랜드로 이적해 첫 성인 대표팀에 소집됐으며 2026 FIFA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과정에도 참여할 것"이라고 배준호를 소개했다.
이어 "스토크시티는 믿을 수 없는 제안이 아니라면 배준호를 팔 계획이 없다"며 "그들은 그가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슈마허 감독은 다음 시즌 승격을 위한 스쿼드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팀토크는 18일 "네덜란드 에레디비지 페예노르트가 배준호를 노린다"며 "배준호에게 관심 있는 팀은 페예노르트 한 팀이 아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분데스리가와 세리에A 구단, 그리고 프리미어리그 3개 팀이 배준호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하루 전 폐에노르트 소식을 다루는 네덜란드 언론 1908은 "페예노르트가 배준호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며 "스토크시티에서 뛰고 있지만 페예노르트의 관심에 매료되어 있다"고 알렸다.
매체는 "배준호는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어로 뛸 수 있다"며 "페예노르트는 배준호의 에이전시와 직접 소통할 수 있다. 몇 차례 대면 면담과 철저한 분석, 그리고 높은 평가를 받는 보고서 작성 한 뒤, 페예노르트는 배준호가 1군 전력을 즉시 보강할 수 있다는 것을 확신했으며 추후 구체적인 이적 작업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준호는 2027년까지 스토크시티와 계약되어 있지만 소식통에 따르면 페예노르트에서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것에 관심이 있다"며 "페예노르트는 배준호가 브라이언 프리스크 감독이 구사할 새로운 포메이션과 경기 관점에 완벽하게 들어맞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팀토크에 따르면 페예노르트는 배준호에게 매료 되어 영입에 필사적이다. 800만 파운드(약 140억 원)를 이적료로 준비해 배준호를 영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페예노르트는 지난 시즌 에레디비지 2위로 우승팀 PSV 아인트호번과 함께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자격을 얻은 팀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팔머는 "배준호는 지난해 8월에 4년 계약을 체결했다"며 "페예노르트 같은 팀들이 그에게 관심을 갖는 것은 배준호 스스로에겐 분명 기쁜 일이다. 게다가 페예노르트는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는 팀이다. 하지만 스토크시티는 배준호를 매각할 계획이 없다. 그들은 이러한 점을 매우 분명하게 밝혔기 때문에 페예노르트가 배준호를 원한다면 엄청난 돈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준호는 고교 무대를 평정하는 평택진위FC 출신. 고교 졸업 후 바로 K리그에 모습을 드러냈다. 대전 유니폼을 입고 측면과 중앙을 두루 살피는 다재다능한 공격자원으로 성장했다. 2022시즌 K리그2 10경기에 출전해 1골을 넣으며 순탄하게 프로에 안착했고, 지난해에도 시즌 K리그1에서 17경기 2골로 재능을 꽃피웠다.
20세 이하(U-20) 대표팀에 뽑혀 참가한 국제축구연맹(FIFA)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에서 핵심 선수로 4강 진출에 기여했다. 대회 내내 1골 3도움을 기록해 FIFA 선정 U-20 월드컵 베스트 골 톱 10에 오르기도 했다.
국제 대회는 물론이고 K리그까지 스카우트를 파견해 배준호를 눈여겨 본 스토크시티는 지난해 여름 배준호를 품는 데에 성공했다. 영입을 주도한 리키 마틴 당시 스토크 테크니컬 디렉터는 "배준호는 올해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우리 전력분석팀 눈을 사로잡은 재능 있는 선수"라며 "이번 시즌 그가 뛴 K리그 경기도 계속 지켜봤다. 배준호가 지닌 잠재성에 기대가 크다"고 기대했다.
배준호는 낯선 잉글랜드 무대에서도 빠르게 적응했다. 38경기에 출전해 2골 5도움을 올리며 스토크시티가 챔피언십에 잔류하도록 도왔다. 기복 없는 활약으로 세 차례나 구단이 선정한 이달의 선수에 뽑혔으며 시즌이 끝난 뒤엔 팬들이 선정한 구단 올해의 선수까지 됐다. 지난 2월 이달의 선수상을 받을 때 구단은 "스토크의 왕"이라고 표현해 에이스로 공식 인정했다. 배준호의 활약을 두고 동료인 조쉬 로앙은 "마법사"라고 칭할 정도라 선수단 내 입지도 잘 보여준다.
모로코 출신 스트라이커 라이언 음마에는 '스토크 시티 최고의 선수가 누구인지' 묻는 말에 “동료들은 모두 대단하지만, 특히 배준호는 나에게 깊은 인상을 줬다. 그는 매우 훌륭합니다. 매우 기술적이며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는 자질을 갖췄다. 그는 내 눈에 확실하게 띄었던 선수"라고 크게 칭찬했다.
풋볼 리그 월드 역시 "스토크시티는 이번 여름 배준호를 팔아선 안 된다"며 "배준호는 다가오는 시즌 경기장에서 스토크시티에 큰 자산이 될 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다면 그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고 구단에 훨씬 더 큰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스토크시티는 이번 여름에 선수 매각을 통해 재정 균형을 맞추고 슈마허감독이 스쿼드 강화를 위한 자금을 마련해야 할 수도 있지만, 배준호는 현금화해서는 안 되는 선수 중 한 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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