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후보 사퇴 결단하나…오바마도 사퇴론 가세

사진 = MBN 캡처

대선 후보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거취에 관심이 쏠립니다.

현지 시간 18일 뉴욕타임스는 "바이든 대통령과 가까운 몇몇 사람들이 그가 대선에서 질 수도 있다는 점과, 당내서 분출하는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 후보 자리에서 내려와야 할 수도 있다는 점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동안 고령 리스크를 없애지 못한 바이든 대통령은 첫 TV 토론 이후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완벽히 졌다는 평가를 받았고, 이후 민주당 최고 지도부를 포함해 핵심 지원군으로 분류되는 사람들마저 명예로운 결단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지난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 이후로 이 같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현재 바이든 대통령은 접전지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유세 도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델라웨어 사저에서 자가 격리 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오바마 전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승리의 길이 급격히 줄어들었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 유지 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사퇴론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까지도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다른 후보에게 자리를 물려줄 생각이 없었던 것은 아니라고 암시하면서도 "할 일이 아직 남아 있어서 물러나기 꺼려진다"며 대선 레이스 완주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