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87mm' 퍼붓는 비에 충남 지역 시장·학교 침수

이용식 기자 2024. 7. 19.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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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지역에도 시간당 87mm의 엄청난 비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충남 당진의 전통시장에는 물이 들어차고, 학교 운동장은 호수처럼 변했습니다.

[한존수/학교지킴이 : 뭐 퍼붓다시피 했죠. 그러니까 금방 (물이) 올라왔지.] 비가 그친 지 1시간가량 지났지만 아직도 운동장은 이처럼 누런 흙탕물에 잠겨 있습니다.

기록적 폭우로 당진에서만 점포 175곳과 주택 26채가 빗물에 잠기는 등 충남에서 400건이 넘는 침수나 고립 관련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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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지역에도 시간당 87mm의 엄청난 비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충남 당진의 전통시장에는 물이 들어차고, 학교 운동장은 호수처럼 변했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점포가 몰려 있는 전통시장에 빗물이 순식간에 차올랐습니다.

바퀴까지 물에 잠긴 차량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빠져나가고, 상점에 있던 과일 상자와 채소 등이 물에 둥둥 떠다닙니다.

상인들은 가게 안에 들어찬 물을 양동이로 쉴 새 없이 퍼냅니다.

전기가 끊기면서 수족관에 있던 물고기도 폐사했습니다.

[박정숙/상인 : 하수도가 물이 안 빠져서 역류해 거꾸로 막 올라오더라고.]

빗물이 불어나면서 근처 고등학교도 흙탕물에 잠겼습니다.

운동장은 금세 호수로 변해 교실로 가는 길을 찾기도 쉽지 않습니다.

[한존수/학교지킴이 : 뭐 퍼붓다시피 했죠. 그러니까 금방 (물이) 올라왔지.]

비가 그친 지 1시간가량 지났지만 아직도 운동장은 이처럼 누런 흙탕물에 잠겨 있습니다.

빗물은 건물 안까지 흘러들어 교실 3개가 침수됐습니다.

교직원과 학생들은 물을 빼내느라 힘을 쏟았습니다.

[자 많이 빠졌다, 많이 빠졌어.]

당진에는 시간당 최고 87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당진천 수위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빗물이 빠져나가지 못해 침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박천세/당진 정보고 교감 : 교문 앞이 지대가 낮기 때문에 물이 차면서 이 교실까지 물이 차고 올라왔습니다.]

이 학교 학생 600여 명과 근처 탑동초등학교 학생 1천300여 명은 물이 빠진 뒤에야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기록적 폭우로 당진에서만 점포 175곳과 주택 26채가 빗물에 잠기는 등 충남에서 400건이 넘는 침수나 고립 관련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김경한 TJB, 화면제공 : 당진시청)

이용식 기자 ysl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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