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돈에 왜 르노車” 욕해서 미안…오해했다, 쏘렌토보다 400만원 싸기도 [최기성의 허브車]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gistar@mk.co.kr) 2024. 7. 19. 07:1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작가, 쏘렌토와 비슷하지만
‘기본사양’ 강화, 가성비 높여
상위 트림은 가격경쟁력 높아
14만~378만원 낮은 값 책정
쏘렌토와 그랑 콜레오스 [사진출처=기아, 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가 정면대결을 선택했다. 새로운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뉴 그랑 콜레오스를 내놓으면서 시작가를 기아 쏘렌토, 현대차 싼타페와 비슷한 수준으로 결정해서다.

두 차종보다 경쟁력 높은 가격에 나올 것으로 기대했던 일부 소비자들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실일까. 트림과 사양을 비교해보면 그랑 콜레오스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우수한 측면이 있다. 상위 트림의 경우 가격이 경쟁차종보다 400만원까지 저렴해진 것으로도 분석됐다.

그랑 콜레오스 [사진출처=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는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를 3495만~4352만원에 판매한다고 18일 밝혔다.

가솔린 터보 2WD는 테크노 3495만원, 아이코닉 3860만원, 에스프리 알핀 3995만원이다. 가솔린 터보 4WD 에스프리 알핀은 4345만원이다.

하이브리드(HEV) 대세에 맞춰 내놓은 주력모델인 이-테크(E-Tech) 하이브리드는 테크노가 3920만원, 아이코닉이 4295만원, 에스프리 알핀이 4495만원이다.

다음 달 친환경차 인증 완료 후 세제 혜택을 적용하면 각각 3777만원, 4152만원, 4352만원으로 저렴해질 것으로 르노코리아는 예상했다.

시작가 때문에 오해했다, 기본사양 보니
싼타페와 그랑 콜레오스 [사진출처=현대차, 르노코리아]
가장 저렴한 가솔린 터보 2WD 시작가는 3495만원이다. 가솔린 터보 2.5 기준으로 쏘렌토는 3506만원, 싼타페는 3546만원부터다.

경쟁차종보다 11만~51만원 저렴하고 ‘3500만원 미만’이라는 상징성을 추구했지만 사실상 같은 가격대에 해당한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시작가 기준으로 쏘렌토는 3786만원, 싼타페는 3888만원이다.

그랑 콜레오스(3777만원 기준)가 쏘렌토보다는 9만원, 싼타페보다는 111만원 싸다. 쏘렌토와는 같은 가격대라고 볼 수 있다.

그랑 콜레오스 실내 [사진출처=르노코리아]
대신 최첨단 사양을 엔트림 트림부터 기본화하고 사양 선택을 최소화했다. 모든 차량에 자율주행 레벨2 수준의 주행 보조 기능을 비롯해 다양한 첨단 주행 보조 기능을 기본 사양으로 탑재했다.

실시간 티맵(TMAP) 내비게이션과 음성인식 시스템 누구 오토(NUGU auto)도 기본 제공한다.

차체는 초고강도 ‘핫 프레스 포밍(HPF, 고온 프레스 성형)’ 부품을 총 24개 적용했다. 적용 비율은 18%에 달한다. 충돌 상황에서도 높은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한 셈이다.

르노코리아가 처음 선보이는 ‘오픈알(openR) 파노라마 스크린’도 기본 사양이다. 단, 동승석 디스플레이는 트림에 따라 기본 사양 또는 선택 사양이다.

오픈알 파노라마 스크린은 3개의 12.3인치 스크린이 모두 독립적으로 작동하면서도 연결된다.

동승석 디스플레이를 통해 시네마 OTT, 음악 스트리밍,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를 통한 웹 서비스를 독립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이용을 위한 5G 데이터는 5년간 무상으로 제공된다. 핫스팟 설정으로 차량에서 다양한 전자제품을 와이파이로 연결할 수도 있다.

그랑 콜레오스 [사진출처=르노코리아]
하이브리드 엔트리 트림을 비교해보면 그랑 콜레오스가 쏘렌토보다 9만원 저렴할 뿐이지만 가성비가 괜찮다.

그랑 콜레오스의 경우 가장 저렴한 트림이지만 후방 교차 충돌 정보와 후방 교차 충돌 방지 보조, 사각지대 경보, 360도 3D 어라운드뷰, 파워테일게이트, 운전석 파워 시트 메모리 기능, 3존 독립 풀오토 에어컨을 적용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힘도 그랑 콜레오스가 세다. 시스템 출력은 동급 최고 수준인 245마력이다. 연비는 15~15.7km/L다. 쏘렌토와 싼타페는 각각 230~235마력, 15.5~15.7km/L다.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그랑 콜레오스가 2820mm, 쏘렌토·싼타페가 2815mm다. 그랑 콜레오스가 살짝 긴 수준이다.

그랑 콜레오스는 쏘렌토·싼타페보다 인지도도 부족하고 국내 소비자들에게 검증받지 못했다는 후발 주자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안전·편의성을 향상하고 힘도 키웠다.

그랑 콜레오스 ‘최상위 트림’ 가성비 높아
그랑 콜레오스 [사진촬영=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가장 비싼 최상위 트림 기본가격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그랑 콜레오스가 경쟁차종들보다 14만~378만원 저렴하다.

가솔린 모델 기준으로 그랑 콜레오스 에스프리 알핀(3995만원)은 쏘렌토 시그니처(4104만원)보다 109만원, 쏘렌토 그래비티(4193만원)보다 198만원 싸다.

싼타페 캘리그래피(4373만원)보다는 378만원 저렴하다.

하이브리드 모델을 비교해보면 그랑 콜레오스 에스프리 알핀(4352만원)이 쏘렌토 시그니처(4366만원)보다 14만원, 쏘렌토 그래비티(4455만원)보다 103만원 낮게 책정됐다.

싼타페 캘리그래피(4621만원)보다는 269만원 싸다.

그랑 콜레오스 [사진출처=르노코리아]
‘풀 옵션’에서는 그랑 콜레오스가 쏘렌토보다 192만~423만원 저렴해진다.

가솔린 모델 기준 폴 옵션 가격으로 살펴보면 그랑 콜레오스 테크노(3645만원)는 쏘렌토 프레스티지(4036만원)보다 391만원 싸다.

그랑 콜레오스 아이코닉(4115만원)은 쏘렌토 노블레스(4307만원)보다 192만원 낮게 책정됐다.

그랑 콜레오스 최상위 트림인 에스프리 알핀(4210만원)은 쏘렌토 시그니처(4584만원)보다는 374만원, 쏘렌토 그래비티(4633만원)보다는 423만원 각각 저렴하다.

그랑 콜레오스 [사진출처=르노코리아]
하이브리드 모델 풀 옵션 가격도 그랑 콜레오스가 쏘렌토보다 180만~379만원 저렴하게 책정됐다.

그랑 콜레오스 테크노(3927만원)는 쏘렌토 프레스티지(4306만원)보다 379만원, 그랑 콜레오스 아이코닉(4407만원)은 쏘렌토 노블레스(4587만원)보다 180만원 각각 저렴하다.

그랑 콜레오스 에스프리 알핀(4567만원)은 쏘렌토 시그니처(4846만원)보다 279만원, 쏘렌토 그래비티(4895만원)보다 328만원 싸다.

트림으로만 판단해본다면 쏘렌토 가솔린 가격으로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를 구입할 수도 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