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붕 두 회사' SK이노·E&S…"인프라 공유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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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합병하면서 사내 독립 기업 형태를 구축할 계획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을 하면서 사내 독립 기업(CIC) 방식을 선택했다.
업계 관계자는 "합병 후에도 사내 독립 기업 형태를 유지해 SK E&S가 합병 후에도 최대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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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합병하면서 사내 독립 기업 형태를 구축할 계획이다. SK E&S의 사업을 유지하면서 합병하는 가장 합리적인 방안이라는 것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을 하면서 사내 독립 기업(CIC) 방식을 선택했다.
사내 독립 기업은 과거 기업이 분리되어 나가기 전 단계로 활용되는 방식이었다. 사내에서 별도 회사 역할을 하기 때문에 비교적 자유로운 운영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인사, 사업 전략 등 의사 결정을 회사가 별도로 진행할 수 있다.
무리한 화학적 결합이 시너지가 아닌 마이너스가 될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한 뿌리에서 출발했지만, 25년간 별도 기업으로 존속했다.
업계 관계자는 "쉽게 말하면, SK E&S의 조직을 그대로 떼어서 SK이노베이션 옆에 이식하는 개념"이라며 "통합 과정에서 발생하는 구성원들 간의 이질감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사내 독립 기업 방식을 선택하면 SK E&S 직원들의 결제 라인 등을 기존과 같이 유지하면서 인프라 공유 등 합병의 장점을 누릴 수 있다.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내야 하는 두 기업에 합리적인 선택지라는 의견도 나온다.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박상규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사장은 "현재와 같이 E&S의 거버넌스 구조 유지하고 토탈 에너지 패키지를 어떻게 만들지 집중해서 새로운 성장 축을 만드는데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도 "SK E&S의 기존 사업 운용 체제, 의사 결정 구조 등을 큰 변화 없이 유지하고, 책임 경영도 유지한다. 그러면서 시너지 포인트를 계속 찾을 생각이다. 이를 통해 구성원의 우려도 많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이 합병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한 이사회에서 추 사장을 SK이노베이션의 사내 이사로 선임한 것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합병 후 출범하는 SK이노베이션이 각자 대표로 전환할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합병 후에도 사내 독립 기업 형태를 유지해 SK E&S가 합병 후에도 최대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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