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붕 두 회사' SK이노·E&S…"인프라 공유 유리"

류인선 기자 2024. 7. 19. 07: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합병하면서 사내 독립 기업 형태를 구축할 계획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을 하면서 사내 독립 기업(CIC) 방식을 선택했다.

업계 관계자는 "합병 후에도 사내 독립 기업 형태를 유지해 SK E&S가 합병 후에도 최대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박상규(오른쪽) SK이노베이션 사장과 추형욱 SK E&S 사장 지난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있다. 2024.07.18.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합병하면서 사내 독립 기업 형태를 구축할 계획이다. SK E&S의 사업을 유지하면서 합병하는 가장 합리적인 방안이라는 것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을 하면서 사내 독립 기업(CIC) 방식을 선택했다.

사내 독립 기업은 과거 기업이 분리되어 나가기 전 단계로 활용되는 방식이었다. 사내에서 별도 회사 역할을 하기 때문에 비교적 자유로운 운영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인사, 사업 전략 등 의사 결정을 회사가 별도로 진행할 수 있다.

무리한 화학적 결합이 시너지가 아닌 마이너스가 될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한 뿌리에서 출발했지만, 25년간 별도 기업으로 존속했다.

업계 관계자는 "쉽게 말하면, SK E&S의 조직을 그대로 떼어서 SK이노베이션 옆에 이식하는 개념"이라며 "통합 과정에서 발생하는 구성원들 간의 이질감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사내 독립 기업 방식을 선택하면 SK E&S 직원들의 결제 라인 등을 기존과 같이 유지하면서 인프라 공유 등 합병의 장점을 누릴 수 있다.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내야 하는 두 기업에 합리적인 선택지라는 의견도 나온다.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박상규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사장은 "현재와 같이 E&S의 거버넌스 구조 유지하고 토탈 에너지 패키지를 어떻게 만들지 집중해서 새로운 성장 축을 만드는데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도 "SK E&S의 기존 사업 운용 체제, 의사 결정 구조 등을 큰 변화 없이 유지하고, 책임 경영도 유지한다. 그러면서 시너지 포인트를 계속 찾을 생각이다. 이를 통해 구성원의 우려도 많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이 합병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한 이사회에서 추 사장을 SK이노베이션의 사내 이사로 선임한 것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합병 후 출범하는 SK이노베이션이 각자 대표로 전환할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합병 후에도 사내 독립 기업 형태를 유지해 SK E&S가 합병 후에도 최대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