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하락, 차익실현 움직임…폭우·폭염 계속 [모닝브리핑]

김소연 2024. 7. 19.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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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증시 3대 지수 하락 마감…차익실현 움직임

대형 기술주를 포함한 대부분 업종에서 차익실현 압박이 커지면서 현지시간으로 18일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3.06포인트(-1.29%) 내린 40,665.02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43.68포인트(-0.78%) 하락한 5,544.5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25.70포인트(-0.70%) 내린 17,871.22에 각각 마감했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전날 2.77% 급락하며 2022년 12월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약세 압력을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전날 주가 하락이 큰 종목이 반도체 업종 및 기술주에 집중됐던 데 비해 이날 하락은 여러 업종에 걸쳐 이뤄졌습니다. 애플(-2.05%), 알파벳(-1.86%), 마이크로소프트(-0.71%) 등 대형 기술주들이 이날도 약세를 이어갔습니다. 다만 반면 전날 6.6%나 급락했던 엔비디아(2.63%)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전날 TSMC 발표에 이날 반등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대형 기술주에서 경기민감주로 갈아타는 순환매 장세가 이어져 온 가운데 최근 가파르게 오른 경기민감주에서도 차익실현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 법사위, 채상병 1주기에 '尹 대통령 탄핵청원' 청문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오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국민동의 청원과 관련한 청문회를 엽니다. 이번 청문회에서는 해당 청원이 내건 윤 대통령 탄핵 사유 5가지 중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한 의혹을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입니다. 채상병 순직 1주기인 이날 열리는 청문회는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주도해서 열리게 됐습니다. 청문회 자체가 성립될 수 없다는 국민의힘이 청문회에 참석할지는 미정입니다. 민주당은 법사위에서 수사외압 의혹에 연루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신원식 국방부 장관,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등 22명을 증인으로 채택했습니다. 하지만 신 장관과 조 원장, 이 전 대표 등은 법사위에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해 출석 여부가 불투명합니다.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의 수사·재판을 받았으며, 최근 '임성근 구명 로비설'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기도 했습니다.

◆ 바이든 어쩌나, 오바마까지 후보사퇴론 가세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미국 민주당 안팎의 후보 사퇴 요구가 사실상 임계점에 다다랐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그의 거취에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전날 코로나19 감염으로 유세를 중단하고 델라웨어의 사저로 이동, 격리에 들어간 바이든 대통령은 거취 문제에 대한 당 주요 인사들의 입장과 요구를 경청하며 '숙고 모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현지시간으로 18일 "민주당 핵심 지도부는 당 지도부의 가중하는 사퇴 압박과 친구들의 설득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주말 중 후보 사퇴를 결심할 수 있다고 전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고령 리스크를 그대로 노출한 대선 후보 첫 TV 토론 이후 당내에서 봇물 터지듯 이어지고 있는 후보 사퇴 요구를 완강히 거부하며 인터뷰 및 유세, 의원들과의 개별 접촉 등을 통해 완주 의사를 끊임없이 피력해 왔습니다. 그러나 민주당 최고 지도부를 포함해 그의 핵심 지원군들마저 그의 명예로운 결단을 요구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말 그대로 사면초가의 상황에 직면한 상태입니다. 특히 지난 13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 이후로도 바이든 대통령의 본선 경쟁력에 의문을 제기하며 결단을 촉구하는 당내의 우려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은 이날 오바마 전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 유지 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승리의 길이 급격히 줄어들었다"며 이렇게 언급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 격리 바이든 대신 유세 선봉에 선 해리스, 대체 후보 가능성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안팎의 후보 사퇴 압박을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그를 대체할 후보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걸려 델라웨어의 자택에서 격리하는 동안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주 페이엣빌에서 유세를 이어갔습니다. 현지 고등학교에 마련된 유세장에 그가 들어서자 지지자들은 열렬히 환호했으며 이 행사는 민주당 대선 후보의 역할을 맡기 위한 오디션 격이었다고 WP는 평가했습니다. 공화당에 4년 전에 비해 해리슨 부통령에 대한 언급이 늘어났는데, 이 부분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 달 민주당 전당대회 전에 후보직을 사퇴할 가능성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공화당이 해리스 부통령이 후보가 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그녀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이코노미스트와 유거브(YouGov)가 지난 13∼16일 진행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자의 79%가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할 경우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겠다고 답했습니다.

◆ 하반기 전공의 8000명 모집, 전공의 돌아올까

다섯 달째 병원을 벗어나 있는 전공의들을 사직 처리한 수련병원들이 8000명에 가까운 전공의를 하반기에 뽑기로 한 가운데 전공의들이 얼마나 돌아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정부 요청에도 상당수 병원이 전공의 사직 처리 결과를 내놓지 않을 만큼 의료 현장의 반발이 거센 데다 전공의들 역시 이미 확정된 의대 정원 증원의 백지화를 요구하는 등 기존 입장에서 한 발도 물러서지 않고 있어 현재로서 하반기 복귀 규모는 그리 크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17일까지 전공의를 채용한 151개 병원 중 110개 병원에서 사직처리 결과를 제출했고, 올해 3월 기준 전공의 1만4531명의 56.5%인 7648명이 사직(임용포기 포함)했습니다.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사직처리를 해달라는 정부의 방침을 어기고 사직 처리 결과를 제출하지 않은 병원은 41곳입니다. 정부는 하반기 모집에 지원함으로써 병원으로 돌아올 전공의들에게는 전문의 자격 취득이 늦어지지 않도록 수련 특례를 제공한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군 복무 의무가 있는 남성 전공의의 경우 국방부, 병무청과 협의해 군 입영을 연기할 수 있게 하는 특례를 적용한다는 방침입니다. 여기에 지역 이동 제한도 풀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전공의들이 실제 하반기 모집에 얼마나 응할지는 미지수입니다. 더욱이 온라인상에는 복귀 전공의 명단이 공개되는 등 '낙인찍기' 행위가 이어지고 있어 개인 사정상 복귀해야 하더라도 실제 돌아가는 데는 작지 않은 용기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 남부지방 중심 많은 비, 최고 기온은 34도 '찜통' 더위

금요일인 오늘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충청권과 남부지방, 제주도에 비가 오다가 제주도는 오전에 그치겠습니다.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에는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나 오후까지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많겠습니다. 특히 오후까지 광주·전남, 부산·울산·경남에 시간당 30㎜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으니 비 피해에 유의해야 합니다. 예상 강수량은 광주·전남, 부산·울산·경남 30∼80㎜(많은 곳 100㎜ 이상), 전북, 제주도 20∼60㎜, 서울·인천·경기, 강원 내륙·산지, 경북북부 5∼20㎜, 충남남부, 충북남부, 대구·경북 남부 10∼40㎜, 대전·세종·충남북부, 충북중·북부 5∼30㎜입니다. 낮 최고기온은 26∼34도로 예보됐습니다. 경남권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올라 매우 무덥겠고 그 밖의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도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내외로 올라 높은 습도에 찜통더위가 예상됩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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