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역명' 붙인 아파트 청약 경쟁률 무슨 일

김창성 기자 2024. 7. 19.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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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분양시장에서 단지명에 지하철 역명이 들어간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나머지 아파트 대비 약 3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1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들어 7월 둘째주까지 청약을 진행한 아파트는 전국에서 총 159개 단지, 11만2666가구이며 이 가운데 아파트 이름에 지하철 역명이 들어간 곳은 24개 단지, 총 1만4508가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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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25.08대1… 비역세권(9대 1) 대비 약 3배 차이
아파트 단지 이름에 지하철역 이름이 들어간 곳의 청약 경쟁률이 비역세권 단지 경쟁률을 크게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올해 분양시장에서 단지명에 지하철 역명이 들어간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나머지 아파트 대비 약 3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1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들어 7월 둘째주까지 청약을 진행한 아파트는 전국에서 총 159개 단지, 11만2666가구이며 이 가운데 아파트 이름에 지하철 역명이 들어간 곳은 24개 단지, 총 1만4508가구다.

이들 단지의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25.08대1로 나타났고 비역세권 아파트는 평균 9대1을 기록하며 약 2.7배의 차이를 보였다.

역세권 단지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7월 공급된 '동탄2신도시 동탄역 대방엘리움 더 시그니처'다. 해당 단지는 최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이 개통한 동탄역 역세권 단지로 주목받아 18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1만6621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돼 평균 62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에서는 부산지하철 1호선 양정역 앞에 들어서는 '양정 롯데캐슬 프론티엘'이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6월 1순위 청약 접수를 받은 결과 총 2374명이 몰려 평균 8대1, 최고 18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곳은 올해 부산 분양 단지 가운데 가장 많은 접수 건수와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역과 가까운 아파트는 집값도 상승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화성시 지하철 1호선 병점역 인근에 위치한 '병점역아이파크캐슬' 전용면적 84㎡(7층)는 지난해 7월 6억5500만원에 거래됐으나 올 5월에는 같은 층이 7억5000만원에 팔렸다. 1년도 안 돼 약 1억원이 오른 것.

경기 과천시 지하철 4호선 과천역 역세권 단지인 '과천센트럴파크푸르지오써밋'은 84㎡(18층)가 지난 6월 18억7000만원)에 거래돼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경기 구리시 경의중앙선 구리역과 인접한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지난 3월 101㎡(21층) 분양권이 11억6780만원에 팔리기도 했다. 이는 분양가(9억7900만원) 대비 1억8000만원 이상 웃돈이 붙은 금액이다. 하반기에도 ▲힐스테이트 광주곤지암역 ▲제일풍경채 운정 ▲힐스테이트 이천역 등 역세권 단l가 분양을 앞뒀다.

업계 관계자는 "단지명에 역세권 입지가 부각되면 청약 수요자들을 끌어들이는 효과가 있다"며 "이 같은 단지들은 부동산 침체기에도 거래가 활발하고 집값 상승에도 유리한 편"이라고 분석했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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