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원전 ‘2+2’의 의미는?
[앵커]
최근 우리나라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체코 원전 사업 소식 이어갑니다.
본 계약이 남았지만, 우리나라가 건설하게 될 원전은 당초 체코가 입찰에 내걸었던 원전 4기 가운데 2기입니다.
그렇다면 나머지 2기는 어떻게 되는건지, 이른바 '2+2'의 의미와 앞으로 남은 과제를 김지숙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체코 역사상 최대 규모 투자 프로젝트인 신규 원전 건설 사업.
유럽 국가인 프랑스와 경쟁해 한국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가장 큰 힘은 비용 경쟁력과 시공 능력입니다.
[페트르 피알라/체코 총리/지난 17일/현지 시간 : "한국의 제안은 거의 모든 기준에서 더 우수했습니다."]
체코가 입찰에 내걸었던 원전은 모두 4기.
이 가운데 두코바니 지역에 들어설 2기만 건설이 확정됐습니다.
예상 사업비만 약 24조 원입니다.
나머지 2기는 전력 수요 등을 고려해 지을지 말지를 결정하게 되는데, 마찬가지로 한수원이 우선협상자입니다.
[황주호/한국수력원자력 사장 : "5년 이후에 나머지 두 호기에 대한 것을 생각한다고 돼 있는데 아마 지금 전력 수요 급증하는 데에 따라서 그 기간은 또 줄 수도 있지 않을까…."]
다만 미국의 웨스팅하우스가 자사 기술을 사용했다며 한수원에 제기한 소송은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안덕근/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마지막 조율 단계에 있는 걸로 알고 있고, (한국과 미국) 정부 차원에서의 원자력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부분은 상당히 잘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내년 3월 최종 계약을 체결하게 되면, 2029년에 공사를 시작하게 됩니다.
[정동욱/중앙대학교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 : "운전하게 되면 핵연료를 넣어야 되거든요. 60년 동안 그걸 하게 되니까 운영비까지 하게 되면 또 다른 추가 수익을 우리가 받을 수가 있다…."]
유럽에서 교두보를 확보한 정부는 네덜란드 등 다른 유럽 지역 원전 사업 입찰에도 도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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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vox@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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