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발전 힘 보탤 생각에 들뜬 김동연 경기지사 “미루나무만 봐도 고향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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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충북 음성군 금왕읍 사람입니다. 학창시절,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면서 방학 때면 매년 두 달씩 고향에 와 있었는데, 이천 마장동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장호원을 거쳐서 음성 감곡으로 넘어오면, 길거리에 늘어선 미루나무들이 죽 늘어서 있었지요. 그 모습만 봐도 '이제 집에 다 왔구나' 하고 안도하곤 했습니다."
18일 고향인 충북 음성군을 방문한 김동연 경기지사는 해당 지역의 오랜 숙원인 중부내륙선 지선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국토교통부 소관)에 반영될 수 있도록 건의하는 자리에서 발언권을 얻자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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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박성훈 기자
"제가 충북 음성군 금왕읍 사람입니다. 학창시절,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면서 방학 때면 매년 두 달씩 고향에 와 있었는데, 이천 마장동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장호원을 거쳐서 음성 감곡으로 넘어오면, 길거리에 늘어선 미루나무들이 죽 늘어서 있었지요. 그 모습만 봐도 ‘이제 집에 다 왔구나’ 하고 안도하곤 했습니다."
18일 고향인 충북 음성군을 방문한 김동연 경기지사는 해당 지역의 오랜 숙원인 중부내륙선 지선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국토교통부 소관)에 반영될 수 있도록 건의하는 자리에서 발언권을 얻자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살고 있는 수원 인근에 광교 호수공원에는 어릴 적 고향에서 보던 미루나무가 10그루쯤 심어져 있다"면서 "아내와 주말에 산책하면서 미루나무를 볼 때마다 고향생각을 한다. 아내도 그 길을 걷는 게 좋다고 한다"고 회상했다.
김 지사는 1957년 음성군 금왕읍 무극리에서 태어났다. 서울에서 학창시절을 보내면서도 때때로 고향인 음성군을 오갔다.
1982년 제26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그는 음성군청에 첫 발령을 받았고, 이듬해 총무처로 자리를 옮기기 전까지 충북도청 등지에서 근무하는 등 충북도에 대한 남다른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음성에는 지금도 김 지사의 사촌 형과 외척 등 혈육이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 관계자는 "지사의 이번 음성 방문은 고향이자 첫 근무지에서 충북도와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협치를 실천한 사례"라며 "경제부총리 등 기획재정부에서 경험했던 재원 배분과 의사결정의 경험이 중부내륙선 지선의 국가 계획 반영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부내륙선은 경부선(1905년 개통), 중앙선(1939년 개통)을 잇는 제3의 한반도 종관(縱貫) 철도다. 김 지사가 추진에 힘을 보태기로 한 노선은 중부내륙선 감곡장호원역 부근에서 분기해 금왕읍과 충북혁신도시(진천·음성 일부)를 잇는 31.7㎞ 길이의 철로다. 사업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돼 국가철도망 계획 입안 과정에서 번번이 낙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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