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김영환 충북지사, 중부내륙선 지선 관철 ‘의기투합’

18일 충북 음성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중부내륙선 지선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기원 공동건의’ 행사에 참여한 경기도 등 6개 지방자치단체장이 건의문을 들어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송기섭 충북 진천군수, 김경희 경기 이천시장, 김동연 경기지사, 김영환 충북지사, 이범석 청주시장, 조병옥 음성군수. 경기도청 제공

음성=박성훈 기자

김동연 경기지사와 김영환 충북지사를 비롯해 이천·청주시장, 진천·음성군수 등이 중부내륙선 지선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제5차)에 반영하는데 의기투합하기로 했다.

김동연 지사와 김영환 지사는 18일 충북 음성군 농업기술센터 명작관에서 열린 ‘중부내륙선 지선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 반영 기원 공동건의’ 행사에서 공동 건의문에 서명했다. 이 자리에는 김경희 이천시장과 이범석 충북 청주시장, 조병옥 음성군수, 송기섭 진천군수 등 중부내륙선 지선이 지나게 될 시·군의 지방자치단체장도 동참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채택된 공동건의문을 국토교통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건의문에는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국토의 효율적 이용을 위해 우리나라 철도가 지향하는 장기적인 비전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을 반영한 청사진" "지역경쟁력 강화 및 수도권과 비수도권 상생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경기도와 충청북도의 열망을 담은 ‘중부내륙선 지선(수서~감곡장호원~충북혁신도시~청주공항~대전)’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주실 것을 간곡히 건의한다" 등의 문구가 담겼다.

김동연 지사는 이 자리에서 발언 기회를 얻어 "노선은 음성군 감곡면에서 금왕을 거쳐서 충북혁신도시까지 가게 될 것 같다"면서 "철도를 통해 우리 중부내륙지방 발전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기도는 반도체클러스터, 바이오클러스터, 첨단모빌리티, 인공지능(AI) 클러스터가 만들어져 있거나 계속 확장하고 있다"며 "중부내륙선 지선이 만들어 지게 된다면 그런 경기 남부의 산업과 물자와 인력이 충북과 함께 연결돼 크나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자리에는 350여 명의 이천·청주·음성·진천 지역 주민이 모여 ‘경기-충청 광역생활권 구축’이라고 쓰인 팻말을 들고 철도 사업 추진의 열망을 표출했다.

중부내륙선은 경부선(1905년 개통), 중앙선(1939년 개통)을 잇는 제3의 한반도 종관(縱貫) 철도 노선이다. 중부내륙선 감곡장호원역에서 시작해 음성군 금왕읍을 지나 진천군 덕산읍과 음성군 맹동면 일원에 조성된 충북혁신도시까지 31.7㎞를 철로로 연결하는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1조1203억 원으로 추산되고, 비용편익비법(B/C·Benefit over Cost ratio)에 따른 사업성은 0.9로 나왔다. 통상 B/C가 1이면 비용과 편익이 같다는 것이고 1보다 작으면 적자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