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 맘에 들면 전세계서 먹힌다”...국내 들어오는 콧대 높은 브랜드 어디?
한남·성수에 플래그십 스토어 줄개점
韓 MZ세대 소비력·SNS 파급력 커
글로벌 마케팅 효과 높다고 판단
해외 유명 패션 브랜드들이 한국행을 택한 가장 큰 이유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한류 열풍이 거세지면서 “한국에서 뜨면 글로벌시장에서도 뜬다”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이미 아시아에선 한국이 일본이나 중국보다 더 중요한 테스트 마켓이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18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오는 9월부터 해외 유명 패션 브랜드들이 대거 한국에 첫 매장을 열며 공식 진출한다. 알로 요가, 온, 브랜디 멜빌, 휴먼메이드, 노아, 할리데이비슨 컬렉션스 등이다.
헐리우드 셀럽들이 즐겨 입는 미국 애슬레저 브랜드인 알로 요가는 최근 한국 법인인 알로 요가 코리아를 설립하고 서울 도산대로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기로 결정했다. 개점 시기는 이르면 연말께가 될 예정이다.
미국 10대 여성들에게 인기 절정인 패스트 패션 브랜드 ‘브랜디 멜빌’도 오는 9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첫 매장을 연다. 지난 2009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처음 문을 연 브랜디 멜빌은 소형(Small) 사이즈 옷만 출시하는 ‘원 사이즈(One size)’ 정책을 고수해 10대 여성들 사이에서 ‘날씬한 몸매를 인증하는 브랜드’로 유명해졌다.
글로벌 스포츠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스위스 스포츠 브랜드 ‘온(On)’은 내년 초 한국에 직매장을 낼 예정이다. 온은 2010년 스위스에서 설립된 브랜드로 특히 러닝화가 인기다. 미국과 유럽에선 나이키와 아디다스를 위협할 정도로 무섭게 성장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층과 러닝족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일부 러닝족들은 온의 러닝화를 사기 위해 해외 직구를 시도하는가 하면, 이미 매장이 있는 가까운 일본으로 ‘원정 구매’를 떠나기도 한다.
해당 브랜드들은 대부분 희소성 정책을 유지하려 보수적으로 매장을 내고 있어 매장을 열 때마다 매번 팬들 사이에 화제가 된다. 그런 브랜드들이 줄줄이 한국행을 선택한 것은 한국 시장이 아시아 시장의 전략적 요충지로 부상한 까닭이다. 한류의 높은 화제성과 한국 MZ세대의 막강한 소비력, 또 엄청난 SNS 파급력을 통한 글로벌 마케팅 효과 때문이다.
이미 앞서 한국에서 ‘신명품’으로 뜬 뒤 글로벌 패션 시장에서 다시 주목 받게 된 프랑스 브랜드 ‘아미’와 ‘메종키츠네’ 등이 좋은 선례가 됐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일본과 중국 젊은이들은 한국 MZ세대의 패션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며 “한국 MZ세대를 사로잡으면 아시아 시장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글로벌 시장을 보다 빠르게 장악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전했다.
시장조사기관 트랜드리서치가 발간한 ‘한국패션산업 빅데이터 트랜드 2024’에 따르면 한국 패션 시장 규모는 2000년도부터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2023년은 전년 대비 2.8% 신장한 48조4167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49조6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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