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땐 꼭 ‘맨홀 주의’... 있으나 마나 추락 방지 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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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호우가 경기 지역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내 맨홀 100개 중 97개가 사람의 추락을 대비한 안전시설을 갖추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맨홀 추락 방지 시설 설치율이 높지 않은 것은 지자체별 예산 부족 때문"이라면서도 "장마철 시민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통해서라도 조속히 안전장치 부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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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비용 부담 커… 市와 조치 협의”
집중 호우가 경기 지역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내 맨홀 100개 중 97개가 사람의 추락을 대비한 안전시설을 갖추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2022년 8월 서울 강남구 한 길가에서 ‘극한 호우’로 수압을 이기지 못하고 뚜껑이 열린 맨홀에 40·50대 남녀가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이번 장마철에도 달라진 것이 없는 것이다.
18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설치된 맨홀의 개수는 약 73만여개로, 이 중 추락 방지 시설이 설치된 맨홀은 3.3%인 2만4천여개에 불과했다. 100개의 맨홀 중 3개에만 안전장치가 구비된 셈이다.
이미 도내 곳곳은 장마철이 시작됨에 따라 맨홀 뚜껑 유실 등 안전사고 위험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동두천, 고양 등 경기 북부 지역에 시간당 100mm가 넘는 기록적 폭우가 쏟아지며 맨홀 뚜껑이 유실돼 열려있기도 했다.
경기도 전역에 호우 특보가 발효된 이날 찾은 의왕, 안양 일대도 맨홀 10여개 중 5개 이상이 뚜껑이 들떠 있거나 부식되는 등 사고 위험을 키우고 있었다.
안양 만안구 주민 최영석씨(가명·35)는 “맨홀이나 하수구가 들썩거리거나 물이 넘치는 모습 보면 겁이 난다”며 “도보가 침수되면 추락 사고가 순식간에 일어날 수 있는 만큼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경기도는 맨홀 추락 방지 시설 설치가 100% 시·군 재원으로 이뤄지는 사업이라 지자체별 예산 상황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도 수자원본부 관계자는 “각 시·군에 맨홀 추락 방지 시설 설치를 독려하고 있지만, 맨홀 한 곳당 60만원 이상의 예산이 들어가는 만큼, 비용을 100% 조달해야 할 지자체들이 큰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라며 “침수 피해가 발생했던 구간을 중점 관리 구역으로 설정하고 맨홀 안전 조치를 우선 시행할 수 있도록 시·군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맨홀 추락 방지 시설 설치율이 높지 않은 것은 지자체별 예산 부족 때문”이라면서도 “장마철 시민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통해서라도 조속히 안전장치 부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준호 기자 hjh121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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