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며느리·손녀… 트럼프 가족 잔치된 공화 전대

박영준 2024. 7. 1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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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리고 있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족들이 연단에 올라 연일 '트럼프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앞선 전당대회 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둘째 아들인 에릭 트럼프 부부가 연사로 나선 데 이어 사흘째인 17일(현지시간)에는 최근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선거캠프의 '실세'로 주목받고 있는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가족이 무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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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녀 이방카 대신 아들들 전면에 나서
장·차남 가족 연사로 등장 지지 호소
트럼프 총격범 62분전 ‘요주 인물’에
20분전 위치파악…경호 실패 논란 확산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리고 있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족들이 연단에 올라 연일 ‘트럼프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장녀 이방카 대신 아들들이 전면에 나서고 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행사장에서 손주들과 나란히 서 있다. AFP연합뉴스
앞선 전당대회 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둘째 아들인 에릭 트럼프 부부가 연사로 나선 데 이어 사흘째인 17일(현지시간)에는 최근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선거캠프의 ‘실세’로 주목받고 있는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가족이 무대에 올랐다.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연설에서 부친이 총격 부상 직후 외쳤던 ‘파이트(싸우자)’라는 말을 상기시키며 “우리는 우리의 목소리로 싸울 것이고, 우리의 이상으로 싸울 것이며, 11월5일(대선일) 우리의 투표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손녀이자 트럼프 주니어의 장녀인 카이 트럼프와 트럼프 주니어의 약혼녀인 킴벌리 길포일도 연단에 올라 지지를 호소했다. 트럼프 주니어 가족이 연설하는 동안 참석자들도 “파이트”를 잇달아 연호하며 뜨겁게 호응했다. 총격 부상을 입은 트럼프 전 대통령처럼 귀에 붕대를 한 청중들도 다수 눈에 띄었다.
오른쪽 귀에 붕대 감은 지지자들 17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사흘째 행사에 참여한 지지자들이 총격으로 부상한 트럼프 전 대통령처럼 오른쪽 귀에 붕대를 감은 채 연사의 연설을 듣고 있다. 밀워키=AP연합뉴스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집권 첫해인 2021년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이 철수할 때 희생된 미군들의 유가족들이 단상에 등장해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들을 잊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들을 잊지 않고 위로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 때 피랍된 미국인의 부모도 등장해 바이든 대통령 비판에 가세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선거 유세를 하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암살을 시도한 토머스 매슈 크룩스의 고등학교 졸업사진. 크룩스는 현장에서 사살됐다. 로이터연합뉴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범이 범행 62분 전 ‘요주의 인물’로 지목됐고, 20분 전에는 경호국 저격수가 그의 위치를 파악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경호 실패 논란은 더욱 확산할 전망이다.

ABC방송은 지난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장 피격과 관련해 연방수사국(FBI), 비밀경호국 등이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사건 경과를 의회에 보고했다고 복수의 사법 당국 관계자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총격범 토머스 매슈 크룩스는 범행 62분 전인 오후 5시10분 당국에 의해 요주의 인물로 지목됐으며 오후 5시30분에는 거리측정기를 통해 위치가 특정됐다. 오후 5시52분 비밀경호국 저격수들은 그가 유세장 인근 건물의 지붕 위에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10분 뒤인 오후 6시2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단상에 올랐고, 크룩스의 총격은 오후 6시12분에 시작됐다. 크룩스가 총격 뒤 사살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26초였다. 비밀경호국은 그의 첫 총격 뒤 11초 만에 목표물을 포착했고, 15초 후 사살했다. 미 사법 당국은 아직 범행 동기를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밀워키=박영준 특파원,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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