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TSMC, 2분기 더 커진 'HPC' 매출…삼성전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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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대만 TSMC의 '고성능 컴퓨팅(HPC)' 매출이 또 다시 급증했다.
다만 삼성전자의 올해 예상 매출 비중은 모바일 52%, HPC 21%로 HPC는 2%포인트 증가에 그치는 만큼 TSMC와의 HPC 비중 격차는 더 커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TSMC가 HPC 매출을 적극 늘리면서 삼성전자와의 파운드리 매출 격차도 커질 것으로 본다"며 "삼성은 기존보다 HPC의 매출 목표를 더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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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HPC 매출 19%…TSMC와 HPC 격차 벌어져
"기존보다 HPC 매출 목표 확대 필요"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올해 2분기 대만 TSMC의 '고성능 컴퓨팅(HPC)' 매출이 또 다시 급증했다. 최근 인공지능(AI) 시장 확대로 수요가 커졌을 뿐 아니라 수익성도 높아 TSMC의 전체 매출을 HPC 사업이 이끌고 있다는 평이다.
삼성전자도 최근 HPC의 매출 비중을 높이려고 한다. 하지만 TSMC의 HPC 매출 확대 속도가 워낙 빨라 양사의 HPC 매출 비중은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TSMC의 2분기 매출은 6735억 대만달러(28조5200억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40.1% 급증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3% 증가한 2478억5000만 대만달러(10조4900억원)를 올렸다. 이는 시장 예상치보다 훨씬 웃도는 수치다.
TSMC가 호실적을 올린 배경 중 하나로 HPC의 매출 비중 확대가 꼽힌다.
TSMC의 2분기 HPC 매출 비중은 52%로 전 분기보다 6% 늘었다.
HPC는 AI로 고성능 연산을 하기 위한 컴퓨터로 고부가의 반도체가 필요해 다른 매출처보다 수익이 더 높다. TSMC가 기존의 모바일에서 HPC로 급격하게 주 매출처를 전환하는 이유다.
TSMC는 지난 1분기 매출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6157억1500만 대만달러(26조600억원)를 올렸다.
삼성전자는 현재 HPC의 매출 비중을 꾸준히 늘리고 있지만 아직 모바일 의존도가 높은 상태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매출 비중은 모바일 54%, HPC 19%로 모바일이 3배 가량 높다.
이에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HPC로 주 매출처 전환에 힘써야 한다고 지적한다.
삼성전자는 오는 2028년 파운드리 매출 비중 목표를 모바일 33%, HPC 32%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모바일 30%, HPC 45%로 올려잡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 2분기 매출 74조원, 영업이익 10조4000억원의 실적을 올리며 시장 예상치를 훌쩍 넘어섰다. 반도체(DS) 부문의 매출은 27조~28조원 대로 추산된다.
그만큼 삼성전자가 2분기 HPC 매출 비중을 얼마나 끌어올렸느냐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부문에서 HPC 비중을 높일 수록 TSMC와 같이 높은 수익성으로 매출 상승폭도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삼성전자의 올해 예상 매출 비중은 모바일 52%, HPC 21%로 HPC는 2%포인트 증가에 그치는 만큼 TSMC와의 HPC 비중 격차는 더 커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TSMC가 HPC 매출을 적극 늘리면서 삼성전자와의 파운드리 매출 격차도 커질 것으로 본다"며 "삼성은 기존보다 HPC의 매출 목표를 더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jy52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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