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추락 사고 생존율 높인다…민간 헬기 대원도 생환 훈련

강지은 기자 2024. 7.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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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은 그동안 국가 기관인 소방청, 보건복지부, 산림청 등 헬기 탑승 대원을 대상으로 운영되던 수상 생환 훈련을 민간 헬기 탑승 대원까지 확대해 8개 기관 44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헬기 수상 추락 사고 시 생존율 향상을 위해 화재 진화 및 산불 감시 등 민간 헬기 탑승 대원 44명으로 대상으로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대구 소재 중앙119구조본부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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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수상 생환훈련 민간 확대…44명 수료생 배출
[하동=뉴시스] 차용현 기자 = 지난해 3월11일 오후 1시 10분께 경남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 일원에서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산불진화헬기가 인근 강에서 물을 채우고 있는 모습. 2023.03.11.con@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실제 수상 추락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더스카이 정진호 조종사)

소방청은 그동안 국가 기관인 소방청, 보건복지부, 산림청 등 헬기 탑승 대원을 대상으로 운영되던 수상 생환 훈련을 민간 헬기 탑승 대원까지 확대해 8개 기관 44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헬기 수상 추락 사고 시 생존율 향상을 위해 화재 진화 및 산불 감시 등 민간 헬기 탑승 대원 44명으로 대상으로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대구 소재 중앙119구조본부에서 진행됐다.

특히 민간 대상 확대는 지난해 10월 경기도 포천에서 산불 진화 훈련 중이던 민간 헬기가 저수지에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사망한 사고 이후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요청하면서 마련됐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10년 간 산불 진화를 위해 헬기가 저수지 등에서 물을 채우던 중 추락한 사고는 7건으로, 이로 인해 총 6명이 사망했다.

헬기는 구조 특성상 엔진이 기체 윗부분에 장착돼 있어 물속으로 추락할 경우 무거운 윗부분이 아래쪽으로 전복돼 수영에 익숙한 탑승 대원이라 하더라도 탈출하기 매우 어렵다.

이 때문에 헬기 수상 추락 사고 시 생존율 향상을 위한 생환 훈련 필요성이 부각됐다. 실제 미국 해군 연구 자료에 따르면 헬기 수상 추락 사고 시 헬기에서 탈출한 생존자의 92%는 생환 훈련을 이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실제 헬기가 물속으로 추락하는 긴급 상황을 가정해 진행된 이번 생환 훈련은 헬기 수상 추락 사고 시 생존율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소방청은 기대했다.

훈련의 주요 내용은 헬기 사고 사례 분석, 헬기 수상 탈출 시뮬레이터 소개 및 탈출 훈련, 수상 비상 호흡기 사용법, 생존 수영 등이다. 악천후 기상 상황을 구현한 환경에서 실전과 같은 훈련도 진행된다.

윤상기 소방청 장비기술국장은 "민간 헬기는 생환 훈련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없어 그동안 관리 사각지대였지만, 정기적으로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해 헬기 수상 추락 사고 시 생존율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kangzi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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