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준 “조승우와 21살에 펜팔, 15년 후 모른척했더니 먼저 알은체”(현무카세)[어제TV]
[뉴스엔 서유나 기자]
배우 이희준이 조승우 미담을 공개했다.
7월 18일 방송된 ENA 예능 '현무카세' 2회에서는 전현무와 김지석이 진선규와 이희준을 아지트에 초대했다.
이날 전현무는 초대 손님 진선규를 두고 "이쪽 생활하면서 이렇게 친해지고 싶은 친구가 없다. 77년생이 연예계 통틀어 잘 없다"며 처음 만나자마자 친해지고 싶었던 마음을 드러냈다. 나와줄 줄 모르고 섭외 요청을 했는데 흔쾌히 받아들였다는 진선규는 자신의 25년지기 절친 이희준과 동행했다.
막상 만난 진선규와 존댓말과 반말을 오가며 어색함을 드러낸 전현무는 어떻게 아는 사이냐고 묻자 "사실 마술 프로 때문에 처음 만났다. 중국집에서 얘기를 하는데 나한테 말을 너무 높이더라. 되게 형인 줄 알았나보다. 보니까 동갑이더라. 동갑이 연예계에 많이 없어서 '친해집시다'라고 했는데 마술 프로가 거의 한 달에 한 번 찍는다. '그래 선규야 잘 들어가'라고 하고 한 달 뒤 만나면 '오셨어요?'라고 하게 된다"며 "그래서 친해지고 싶다"고 고백했다.
진선규는 본인도 같은 마음이었다며 "77년생 동갑도 많이 없고 너무 유명하고 내가 좋아하는 프로도 많이 해서 '좋은 친구가 됐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인데 지금 또 (만나니 좋다)"고 밝혔다. 다만 전현무가 "오늘 나갈 때 말을 편하게 놓는 걸 목표로 하자"고 하자 흔쾌히 수락하지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현무는 "내가 늙어 보이냐. 왜 그러냐"며 섭섭해했다. 이에 이희준은 "형이 원래 좀 예의바르고 다른 사람에게 조심하는 편이다. 제가 만난 사람 중 제일 착한 사람"이라고 대신 해명했고 전현무는 "'범죄도시' 강윤성 감독님이 '모든 직종 통틀어 대한민국에서 제일 착한 사람은 진선규'라고 하시더라"고 인정했다. 이희준은 "형님 성격을 알다보니 '선규 형이 싫어하면 나쁜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있다"고도 밝혔다.
이희준은 진선규가 찐친에게만 하는 행동을 묻자 진선규가 진짜 친한 상대에겐 욕을 하는 사실을 폭로해 전현무를 놀라게 했다. 진선규는 "이미지가 나락으로 떨어지겠다"고 너스레, "그게 진짜 손을 꼽는 것 같다"며 몇 없는 절친만 볼 수 있는 모습임을 강조했다.
이희준은 진선규 미담 때문에 출연료 문제로 곤란해졌던 일화를 공개했다. 전현무의 "네가 너무 착하면 주변이 피곤해"라는 말에 "맞다"며 격하게 공감한 이희준은 "몇 년 전 극단에서 공연하려고 하는데 PD가 개런티를 어떻게 할지 묻더라. 제가 '됐어. 선규 형보다 만 원 적게 줘'라고 얘기했더니 '선규 형은 안 받으신다고 해서 형님 만 원 내셔야겠다'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진선규는 "내가 너무 미안해가지고"라며 몸 둘 바를 몰라했다.
이희준은 이런 진선규에 "착하다고 방송에 나오니까 '미운 오리 새끼' 같은 데 나간 거 보면 어머님들 계시니까 저 정도는 아닌데 (오바 액션을 하더라). '착하다, 착하다'라고 하니까 이미지에 갇혔더라"고 장난스레 놀렸다. 이에 전현무도 "마술도 하나도 안 신기한데 너무 상황에 안 맞는 리액션을 하더라. 약간 눈물도 맺히더라"고 맞장구치자 진선규는 "마술사분들 상처받으실까봐"라고 해명하며 깨알 선한 매력을 표출했다.
이희준은 배우 조승우와의 특별한 인연도 전했다. 대구에서 연극을 하다가 서울 공연이 보고 싶어 상경해 '학전'의 김윤석, 조승우 공연을 봤다는 이희준.
그는 "조승우가 21살 때였다. 조승우라는 친구가 나랑 동갑인데 너무 잘하더라. 분장실 가서 '나는 대구에서 연극하는 이희준인데 너무 잘봤고 펜팔이라도 하고싶다. 연기 얘기 나누자'고 했다. 메일 주소를 줬는데 사실 답장을 안 할 줄 알았다. 계속 답장을 해줘서 몇 번 편지를 주고받았다"며 "그러고 15년 후 '내부자들' 시사회에 갔는데 술자리에 승우 씨가 앉아있는데 모른 척하고 '잘봤습니다'라고 했다. 그런데 승우 씨가 먼저 '혹시 2000년도에…'라고 하더라. '어 기억해요?'했다. 자기가 알아봤다더라"고 일화를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한편 이날 전현무는 "나는 친구가 많이 없다. 외아들이라 그런 걸 잘 못 한다. 일 때문에 하는 거지 붙임성 있게 못 한다. 나는 갈 데가 없다. 형들에게 전화할 데도 없고 동생들도 없다. 그래서 자꾸 친구를 찾는 것"이라고 고백했고 진선규는 "정말로 따고 싶었다"며 즉석에서 전현무와 번호 교환을 했다.
그러면서도 진선규는 이제 친해졌으니 전현무에게도 욕해줄 수 있냐는 질문에 "당장이라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지만 "해보라"는 말에 머뭇거렸다. 하지만 말미 전현무를 향해 자연스럽게 "이 XX"라고 욕하고 옆 즉석 사진관에서 네 컷 사진도 찍으며 진짜 친구로 거듭났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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