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피의자 못 부르는 공수처...채 상병 수사 '지지부진'
'구명 로비' 의혹 부상…"송호종·이종호 등 연루"
해명은 오락가락…특검 요구·野 유착설에 점입가경
1주기에도 결론 못 낸 수사…주요 피의자 조사 못해
[앵커]
이른바 '구명 로비 의혹'을 비롯해 채 상병 사건 외압 수사를 둘러싼 여러 의혹은 1년 전부터 최근까지 꾸준히 확산해왔습니다.
하지만 공수처는 최근 몇 달간 주요 피의자 소환도 하지 못하는 등 좀처럼 수사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채 상병 사건과 관련해 공수처가 들여다보고 있는 사안은 여러 갈래로 나뉘고 있습니다.
해병대 수사단의 사건 이첩이 보류된 것부터, 국방부가 사건을 재검토해 혐의자를 줄여 경찰에 다시 넘기는 일련의 과정이 모두 수사 대상입니다.
최근에는 이런 조치들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도와주기 위해서였단 이른바 '구명 로비 의혹'까지 떠올랐습니다.
청와대 경호처 출신 송호종 씨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피고인 이종호 씨가 사의를 표명하는 임 전 사단장을 말리면서 이른바 '윗선'에 구명을 청탁했다는 겁니다.
당사자인 송 씨나 이 씨의 오락가락하는 해명은 의구심을 더하고 있고, 야당에서는 특검법 요구를 이어가는 가운데,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제보자인 김규현 변호사와 민주당 사이 유착 의혹을 제기하며 공방은 가열되고 있습니다.
의혹은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지만, 채 상병 1주기가 다 돼가도록 공수처가 이렇다 할 결론을 낸 건 없습니다.
지난 5월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과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을 불러 조사한 이후엔, 2달 동안 주요 피의자 소환도 없었습니다.
공수처가 이른바 '로비 의혹'까지 들여다보게 되면서, 과거 이 씨를 변호했던 부장검사와 검사가 사건에서 배제돼 수사 인원마저 줄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더디다는 비판을 받는 수사가 더 늘어질 거란 우려가 나오는데, 이에 대해 공수처 관계자는 인사 조치로 인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인력 충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외부에서 답답하게 느낄 순 있겠지만, 수사는 계획에 따라 절차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1주기가 다 돼가도록 '윗선'이라고 부를 만한 주요 인물을 제대로 조사해보지도 못한 만큼, 지지부진하다는 비판을 피해가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YTN 김태원입니다.
영상편집 : 전자인
디자인 : 백승민
YTN 김태원 (woni041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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