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큘라 절친' 변호사, 구제역 변호 맡았다…변호인단만 11명

유튜버 카라큘라와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천호성 변호사(법률사무소 디스커버리)가 유튜버 구제역의 변호를 맡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천호성 변호사.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유튜버 카라큘라와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빡친변호사' 천호성 변호사(법률사무소 디스커버리)가 유튜버 구제역의 변호를 맡은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구제역은 최근 이근 전 해군 대위 명예훼손(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에 대한 재판을 앞두고 천 변호사 등 디스커버리 변호사 5명을 선임했다.

구제역은 앞서 법무법인 승전 변호사 6명을 선임해 재판에 대비해왔는데, 변호인 5명을 추가로 보강하면서 변호인단이 모두 11명으로 늘었다.

천 변호사는 카라큘라와 협업해 다수의 사건을 공론화한 법조인이다. 그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사법체계 허점을 지적하는가 하면, 사법 정의에 대한 남다른 소신을 드러내 많은 응원을 받아왔다.

수원지검은 지난해 7월24일부터 올해 2월22일까지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구제역을 5차례 불구속 기소했다. 모두 유튜브를 통해 고소인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다.

이 5개 사건은 병합돼 하나의 재판으로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는 이 전 대위에 대한 명예훼손 사건도 포함돼 있다. 검찰은 지난달 13일 열린 이 사건 결심 공판에서 구제역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수원지법 형사11단독 김수정 판사는 18일 이 사건에 대한 1심 선고를 내릴 예정이었지만, 선고 기일을 오는 9월12일로 미뤘다.

유튜버 쯔양 협박 의혹을 받고 있는 유튜버 구제역(이준희)이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자진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구제역은 이밖에도 3건의 명예훼손 및 협박 혐의로 수원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여기에 검찰이 수사 중인 사건도 7건 있어 향후 재판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수사 중인 사건에는 유튜버 쯔양을 상대로 한 협박 사건도 포함됐다. 구제역은 쯔양에 대한 사생활 폭로를 무마해주는 조건으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은 당초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이 접수됐는데, 지난 15일 수원지검으로 이송됐다.

이와 관련, 이원석 검찰총장은 "피해자의 약점을 이용해 금품을 갈취하고 허위 영상을 게시하거나 '사적 제재'를 내세워 2차 가해를 하는 등의 범행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반복적·악의적·중대 범행은 적극적으로 구속 수사 하라"고 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