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생각] ‘퓨전’의 인도 이해하는 6천년 시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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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방송(EBS) 창사 특집 3부작 다큐멘터리 '위대한 인도'를 책으로 펴냈다.
인도 전문가나 연구자 1명이 쓴 책이 아니라 다큐멘터리를 만든 자원과 인력을 한권의 책으로 집약한 것이다.
즉, "'인도적인 것'이란 혼합과 융합, 즉 퓨전이다"라고 책은 내내 설명한다.
책에 실린 사진의 설명만 읽어도, 인도 역사를 통시적으로 이해하면서도 거대한 인도 땅의 현재를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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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인도
한상호·강성용·김대식 지음 l 문학동네 l 3만8000원
교육방송(EBS) 창사 특집 3부작 다큐멘터리 ‘위대한 인도’를 책으로 펴냈다. 인도 전문가나 연구자 1명이 쓴 책이 아니라 다큐멘터리를 만든 자원과 인력을 한권의 책으로 집약한 것이다. 따라서,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시각적 즐거움에 더해 풍부하고 쉽게 인도의 과거와 현재를 해설해준다. 고대 인더스 문명부터 힌두민족주의가 기승하는 나렌드라 모디 정부의 현재 인도까지를 시간 여행하는 느낌이다.
400쪽이 넘는 분량에 각 페이지마다 적어도 1장 이상의 관련 사진이 수록됐다. 단순한 여행서가 아니라 인도 역사를 궤뚫는 공인된 역사 해석이 곁들여진다. 인더스 문명과 아리안족의 관계, 힌두교의 탄생, 인도 제국들의 부침, 이슬람과의 관계, 영국의 도래와 식민지배, 인도 독립과 그 이후 등 인도를 관통하는 역사 주제가 순서별로 펼쳐진다.
인더스 문명은 아리안족에 의해 정복되거나 파괴된 것이 아니라 두 문화가 융합되며 힌두 문명으로 나아갔다는 도입부의 해설은 이 책이 전하려는 메시지를 잘 드러낸다. 즉, “‘인도적인 것’이란 혼합과 융합, 즉 퓨전이다”라고 책은 내내 설명한다.
책이 선사하는 최고의 덕목은 사진이다. 인도를 소개하며 많은 사진을 담은 책은 많으나, 이 책처럼 사진과 메시지, 해설을 적합하게 결합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책에 실린 사진의 설명만 읽어도, 인도 역사를 통시적으로 이해하면서도 거대한 인도 땅의 현재를 파악할 수 있다. 인도 철학 연구자인 강성용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교수와 뇌과학자인 김대식 카이스트 교수가 동행해 인도를 만든 주요 역사적 사건과 시기에 관해 주고받는 질문과 답변도 인도를 이해하는 핵심 열쇠이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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