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쌀, ‘현미’로 수출…현지에서 ‘직접 도정’

하지혜 기자 2024. 7. 19.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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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 쌀시장이 위축되는 문제를 겪고 있는 일본은 새로운 해외 수요를 개척하는 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해외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이들 점포를 대상으로 수요를 발굴하면서 지난해 일본의 쌀 수출량은 3만7186t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산지와 수출사업자 등이 참여해 ▲경쟁력 있는 쌀 생산 ▲국가별 프로모션 등 해외시장 개척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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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쌀산업 현장을 가다] (중) 수급균형 위한 노력
수출전략은
현지서 도정 신선도 유지
맞춤생산·판매전략 추진
이미지투데이

자국 쌀시장이 위축되는 문제를 겪고 있는 일본은 새로운 해외 수요를 개척하는 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가 쌀가공식품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면 일본은 여전히 쌀 수출에 중점을 둔다.

그 기반에는 해외의 일본계 소매점, 일식 레스토랑 체인점, 오니기리(주먹밥) 가게 등이 있다. 해외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이들 점포를 대상으로 수요를 발굴하면서 지난해 일본의 쌀 수출량은 3만7186t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해외 수요를 늘리는 비법은 ‘신선한 쌀’에 있다. 홍콩·미국·싱가포르에 쌀을 현미 상태로 수출, 현지에서 도정해 판매한다. 이같은 전략이 빛을 발한 대표적 사례가 오니기리다. 현지에서 도정한 쌀로 만들어 파는 오니기리는 식어도 부드럽고 찰기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본은 이제 일본계가 아닌 현지 소매·외식 업체의 수요를 끌어올리고자 힘쓴다. 이를 위해 해외시장에서 요구하는 양·가격·품질·규격에 맞춘 쌀을 생산·판매하는 ‘마켓 인(market in)’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토대를 일찌감치 마련해뒀다. 2017년 9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쌀 해외시장 확대 전략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산지와 수출사업자 등이 참여해 ▲경쟁력 있는 쌀 생산 ▲국가별 프로모션 등 해외시장 개척을 추진한다. 국가는 두 주체를 연계·지원한다.

일본 정부는 생산과 수출단계를 나눠 쌀·쌀가공식품 수출 보조사업을 지원한다. 생산단계 보조사업 중에는 ‘쌀 신시장 개척 등 촉진사업’이 있다. 산지와 실수요자의 연계 아래 신시장 개척용 쌀을 저비용으로 생산하는 농민을 지원한다. ‘대규모 수출산지 모델 형성 등 지원사업’ ‘수출대응형 시설 정비사업’도 추진 중이다. 수출단계 보조사업으로는 해외 수요 개척 및 프로모션, 해외 수요에 부응하는 환경 정비 등을 추진하는 ‘쌀·쌀가공품 수출 추진 긴급대책 사업’을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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