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효율 높인 ‘밀폐형 식물공장’ 개발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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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그유니(대표 권미진)는 공기압 기술을 바탕으로 지주(기둥) 없는 밀폐형 식물공장인 에어돔과 조립식 맞춤 관제 토경재배시스템을 개발했다.
에어돔은 반원형의 이중막 구조물로 기존 온실의 철 구조물 없이 단일동으로 1650∼6600㎡(500∼2000평) 규모의 시설재배가 가능하다.
애그유니는 에어돔을 설치하고 내부에 작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곳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시중에 유통하고 해외에 수출하는 것까지도 돕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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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압 기술로 철구조물 없애
조립 토경재배시스템도 출시
애그유니(대표 권미진)는 공기압 기술을 바탕으로 지주(기둥) 없는 밀폐형 식물공장인 에어돔과 조립식 맞춤 관제 토경재배시스템을 개발했다.
에어돔은 반원형의 이중막 구조물로 기존 온실의 철 구조물 없이 단일동으로 1650∼6600㎡(500∼2000평) 규모의 시설재배가 가능하다. 내외부 압력 차를 활용해 미세먼지·병해충 유입을 막고, 필터실을 거쳐 내부로 들어오는 공기를 깨끗하게 여과한다. 아파트 4층 정도로 층고(17m)가 높아 기계화나 다단식 영농이 가능하다. 작물체 키가 높은 과수류도 재배할 수 있다. 높은 층고는 에너지 비용을 낮추는 데도 용이하다. 자연스럽게 형성된 공기층의 공기열을 송풍기로 순환하고 지열을 활용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어서다. 하루 전기 사용 시간이 최대 6시간에 그쳐 기존 스마트팜과 견줘 40%가량 에너지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게 애그유니 측 설명이다.
조립식 맞춤 관제 토경재배시스템 ‘그로와이드’는 고추냉이(와사비)와 의료용 대마, 천마 같은 고부가차치 작물을 재배하는 데 특화돼 있다. 그로와이드 모듈 하단의 공기압을 위쪽으로 유도해 뿌리 부분의 미생물 환경을 최적화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토양 내 관수시스템도 갖춰 영양분도 제때 공급된다.
권미진 대표는 “에어돔은 초기 투자 비용이 일반 스마트팜과 비슷하지만 특수 필름을 사용하는 만큼 설치 후 15년가량 사용할 수 있고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해 유지·관리비가 적게 든다”고 말했다.
애그유니는 에어돔을 설치하고 내부에 작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곳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시중에 유통하고 해외에 수출하는 것까지도 돕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고 주정부에서 에어돔 설립 부지를 무상으로 임차한 상태다.
애그유니는 이러한 기술력과 가능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투자금을 10억원 이상 유치했고, 6월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이달의 에이(A)-벤처스’로 선정됐다.
권 대표는 “단순히 농업기술을 보급·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농업경영을 책임지는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라면서 “농업기술 외에도 유통·정책·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융복합 혁신을 이뤄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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