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체온 상승 아닌 혈액순환…오래 먹을수록 효능 지속

함규원 기자 2024. 7. 1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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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 등 여름철에 즐겨 먹는 보양식엔 인삼이 빠지지 않고 들어간다.

한방에서 더위를 먹거나 피로할 때 처방하는 황기인삼탕에도 인삼이 들어간다.

인삼은 진세노사이드라 부르는 사포닌 성분을 비롯해 단백질·다당류 등 몸에 이로운 물질이 많아 면역력을 높이고 피로를 풀어준다.

일반적으로 약물은 장기 복용하면 인체에 해롭다고 알려졌으나 인삼은 오랫동안 섭취하면 그 효능이 지속되는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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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에 대한 오해와 진실
사포닌 풍부 기력회복 ‘으뜸’
지혈작용 막아 수술땐 주의
연근에 맞는 크기가 좋은 삼

삼계탕 등 여름철에 즐겨 먹는 보양식엔 인삼이 빠지지 않고 들어간다. 피로 해소, 면역력 증진, 항산화 등 건강 기능성이 탁월하기 때문이다. 인삼이 체력 관리가 필수인 수험생이나 노약자 대상 선물 1순위인 배경이다. 그러나 인삼에 관한 잘못된 상식도 또한 적지 않다. 농협경제지주 인삼사업부 도움말을 토대로 인삼 소비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을 문답으로 풀어본다.

Q. 인삼을 먹으면 열이 난다는데 맞나.

A. 인삼은 체온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다만 혈액순환을 돕는 효능이 있어 온몸에 에너지가 빠르게 공급돼 열감을 느끼는 사례가 있다. 겨울철에 식사를 하고 나면 추위가 덜 느껴지는 것과 유사하다. 다수의 임상시험과 연구를 통해 인삼이 열을 올린다는 속설은 전혀 근거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Q. 여름에 먹어도 되나.

A. 기력을 돋우고 더위를 이기고자 먹는 대표 음식이 삼계탕이다. 한방에서 더위를 먹거나 피로할 때 처방하는 황기인삼탕에도 인삼이 들어간다. 인삼은 진세노사이드라 부르는 사포닌 성분을 비롯해 단백질·다당류 등 몸에 이로운 물질이 많아 면역력을 높이고 피로를 풀어준다. 기억력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Q. 장기간 섭취하면 안된다는데.

A. 아니다.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약학서적인 ‘신농본초경’은 약재를 상약·중약·하약 3가지로 분류하는데, 그중 인삼을 ‘상약 중에 상약’으로 꼽았다. 상약이란 아무리 오랫동안 많이 먹어도 독이 없고 해가 되지 않는 약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약물은 장기 복용하면 인체에 해롭다고 알려졌으나 인삼은 오랫동안 섭취하면 그 효능이 지속되는 게 특징이다.

Q. 수술 후에 먹으면 안되나.

A. 인삼은 혈소판 응집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그래서 혈전 생성을 억제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이같은 작용 때문에 출혈이 있는 사람, 수술 환자라면 지혈이 지연될 우려가 있다. 수술 전후 1주일 정도는 섭취를 멈추는 게 좋다.

Q. 다룰 때 철기를 쓰지 말라고 하던데.

A. 예부터 인삼을 자르거나 껍질을 제거할 때 대나무 칼을 사용했다. 달일 때도 돌·옹기로 된 약탕기를 썼다. 항산화 작용을 하는 성분이 철과 만나면 산화돼 그 효능을 잃을 수 있어서다. 다만 스테인리스 스틸이나 알루미늄은 인삼 성분을 산화시키지 않으므로 안심하고 사용해도 된다.

Q. 크고 통통할수록 좋은 건지?

A. 인삼 크기가 약효와 정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재배 연수에 비해 너무 큰 인삼은 속이 무를 수 있어 연근에 맞는 적절한 크기를 좋은 인삼으로 본다. 가공하지 않은 인삼(수삼)을 구입할 때는 머리·몸통·팔·다리가 사람처럼 달려 있고, 균형 잡힌 형태를 갖춘 것을 고른다. 특히 몸통에 굵은 뿌리가 2∼3개 있고 반점이 없으며 원형을 유지한 잔뿌리가 많은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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