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데어라이엔 EU집행위원장 연임 성공 ...'여성 최초' 새 역사
"예견된 결과"…정세 불안에 '안정적 리더십' 선택
"중요한 건 민주주의…극단주의 반대" 천명
'국방력 강화' 방점…우크라엔 변함없는 지지 확인
[앵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이 압도적 지지로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여성 최초' EU 집행위원장에 이어, '여성 최초 연임'이라는 새로운 기록도 세웠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과반보다 41표가 더 많은 401표를 받아 가뿐히 5년 연임을 확정한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 예견된 결과라는 평가입니다.
대체할 만한 후보가 없었던 데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트럼프 재선 가능성 등으로 위기감이 커진 상황에서 변화보다는 안정을 원하는 기류도 한몫했습니다.
극우, 강경우파 세력의 약진에 대한 우려가 세 결집에 도움을 줬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도 재선 일성으로 '극단주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 EU 집행위원장 : 우리의 민주주의는 안팎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으며, 따라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민주 세력이 힘을 합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방력 강화'에도 주력할 전망입니다.
투표 직전 의회 연설에서 국방 분야 투자 확대를 역설하면서,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해서는 '변함없는 지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 EU 집행위원장 : 유럽을 보호하는 것은 유럽의 의무입니다. 이제 진정한 유럽 방위 연합을 구축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의사 출신으로, 7남매를 둔 워킹맘 폰데어라이엔은 비교적 늦은 나이인 42살에 정계 입문했지만, 독일 최초 여성 국방장관 등을 역임하며 승승장구했습니다.
지난 2019년 여성 최초로 EU 집행위원장에 올랐고, 이번엔 최초의 연임 기록까지 세웠습니다.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에 이어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까지 연임에 성공하면서 EU의 '여성 파워'는 더욱 강해졌습니다.
EU 외교안보 고위 대표 후보에 오른 카야 칼라스 전 에스토니아 총리의 인선까지 확정되면, EU 내 '빅4' 중 세 자리가 여성으로 채워지게 됩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경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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