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통증, 참는게 가장 위험… 제때 전문의 찾으면 수술 필요없다" [Weekend 헬스]

파이낸셜뉴스 2024. 7. 19.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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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천용민정형외과 천용민 대표원장
20년간 어깨만 다룬 '명의'
2009년부터 진료 보던 세브란스 떠나
최근 자신 이름 건 병원으로 새출발
"대학병원과 달리 맞춤시스템 운영
환자 빠른 회복 돕는 1등 병원 만들것"
통증 치료에도 골든타임 있다
"자식 부담된다고 참는 어르신 많아
불편함 느낄때 병원 와야 후유증 적어
건강수명 길어지며 70대도 예후 좋아 평소 근력운동·스트레칭하면 예방"
천용민 연세천용민정형외과 대표원장이 어깨 질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어깨통증, 참는게 가장 위험… 제때 전문의 찾으면
"어깨 통증 참지 마세요. 어깨에도 골든타임이 있습니다." 어깨 관련 질환만 20년 가까이 다룬 '어깨 명의' 연세천용민정형외과 천용민 대표원장은 18일 이같이 조언했다.

■체계적 시스템으로 "어깨 1등 병원이 목표"

지난 2009년부터 세브란스병원에서 정형외과 교수로 근무한 천 대표원장은 지난 6월 26일 자신의 이름을 내건 개인병원의 문을 열며 새출발을 했다. 그는 대학병원보다 규모는 작지만 자신만의 전문적인 시스템을 통해 업계 1등 어깨 전문병원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 연세천용민정형외과에는 천 대표원장을 포함해 어깨를 전공한 세브란스병원 펠로우 출신 2명의 전문의와 마취통증의학과와 영상의학과 원장 등 5명의 의사가 상주하고 있다. 또 27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입원실도 마련돼 있다.

천 대표원장은 "대학병원에서는 어깨 질환이 응급환자가 아니기 때문에 1년에서 2년 가까이 수술이 밀려있는 경우가 많았다"며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을 보면 안타까웠는데 전문병원에 방문하면 비교적 빠르게 진료 및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대학병원에서는 어깨 질환자들이 재활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천 대표원장은 "어깨가 아픈 환자들이 수술 후 재활을 해야 하는데 대학병원의 재활의학과는 뇌졸중이나 척추장애처럼 더욱 심각한 환자 위주로 돌아간다는 점이 아쉬웠다"며 "입원 또한 대학병원의 경우 최대 2박3일 정도로 짧은 편이라 환자들이 수술 후 관리가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연세천용민정형외과에서는 환자들의 수술 후 재활도 체계적으로 만들었다. 환자들은 입원실에서 최대 2주간 머물며 보조기를 착용한 상태에서 도수치료나 물리치료 등을 아침저녁으로 받는 등 원스톱 관리를 받을 수 있다.

그는 "관절 등의 통증은 밤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며 "환자들이 병원에 입원해 통증치료를 하면 심한 경우에는 무통주사나 신경차단술(블록)과 같은 주사치료를 통해 고통을 덜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학병원에서 2박3일 정도의 입원으로 받는 케어에 비해 더욱 신속한 개인맞춤형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천 대표원장은 "개인병원을 개원해 좋은 점은 나만의 스타일을 아는 재활팀을 꾸려 환자들의 회복을 더욱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어깨에도 골든타임 있어…"통증, 참지 마세요"

천 대표원장에 따르면 어깨질환 중 오십견이나 회전근개 파열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다.

그는 어깨 통증이 생겼을 경우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통증을 참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부모들은 자식들에게 부담 주기 싫다고 참는 경우가 많다"며 "통증을 참는 것은 오히려 병을 더 키워서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어깨 수술의 골든타임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회전근개 파열이 생겨도 파열이 크지 않고 통증이 심하지 않을 경우 급하게 수술을 할 필요는 없다. 최대 1~2년 두고 봐도 된다. 하지만 중파열이나 대파열인 경우에는 수술을 해야 한다.

천 대표원장은 "어깨는 퇴행성 질환이어서 응급수술은 없지만 '골든타임'은 있다"며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해 회전근개 파열이 더 커졌거나 회전근개가 붙어있는 근육이 말라 위축되는 등 상태가 나빠졌을 경우 수술을 빨리 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깨 힘줄이 끊어지면 대부분 조금씩 진행된다. 이 힘줄이 안으로 말려들어가면 점차 탄력을 잃게 된다. 부드러운 고기 같았던 힘줄이 육포처럼 딱딱하게 변하면 이를 당겨서 꿰매기가 힘들어진다는 것이다.

그는 "모든 관절 수술이 마찬가지이지만, 불편함이 생겼을 때 전문의를 방문해야 정상에 가깝게 치료가 가능하다"며 "너무 오래 방치하다 보면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70대도 어깨 치료 가능…빨리 병원 찾아야

천 대표원장은 "예전에는 70대는 수술을 하지 않았다"며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재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통증이 더 심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요즘은 70대라도 예전과 달리 건강한 사람들이 많다. 따라서 어깨 통증을 느낀다면 전문의를 찾아 치료하는 것이 좋다.

천 대표원장은 병원을 고르는 팁으로는 대한견주관절학회 정회원으로 등록이 된, 어깨를 전공한 전문의들을 찾아갈 것을 권장했다.

천 대표원장은 "학회 정회원들은 무리하게 수술을 권하지 않는다"며 "이들은 어깨만 전문적으로 다룬다는 것을 학회에서 인증한 것이므로, 어깨는 어깨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아울러 천 대표원장은 어깨 질환 예방을 위해선 평소에 어깨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과 스트레칭을 꾸준히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어깨 질환 중 관절염의 경우 스트레칭이 정말 중요하다"며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각자에게 맞는 요일이나 시간을 정해두고 스트레칭이나 어깨 근력운동을 통해 어깨 통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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