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처칠 생가서 EPC 정상회의 개최…트럼프 美 대선 승리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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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안팎 43개국 지도자가 유럽정치공동체(EPC) 정상회의를 위해 18일(현지시각)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 생가인 블레넘궁에 모였다.
AP, BBC 등 외신을 종합하면 딕 스호프 네덜란드 총리는 옥스포드셔 우드스톡 블레넘궁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JD 밴스 오하이오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것과 관련해 "유럽 국가는 그 어느 때보다 자립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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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반, 트럼프 비호…젤렌스키 "헝가리 없어도 돼"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유럽 안팎 43개국 지도자가 유럽정치공동체(EPC) 정상회의를 위해 18일(현지시각)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 생가인 블레넘궁에 모였다. 유럽 지도자의 시선은 온통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오는 11월 백악관 복귀 가능성에 쏠렸다.
지난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암살 위기를 겪은 뒤 강한 결집세를 과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럽 지도자는 EPC 회의에서 위기감을 공유했다.
AP, BBC 등 외신을 종합하면 딕 스호프 네덜란드 총리는 옥스포드셔 우드스톡 블레넘궁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JD 밴스 오하이오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것과 관련해 "유럽 국가는 그 어느 때보다 자립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정상회의에 참석한 최고위급 관료는 유럽이 미국이 없는 시대에 안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에 입장을 같이했다. 밴스 의원이 우크라이나 전쟁 등 유럽 안보와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평소 친분이 두터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두둔하는 발언을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공동 이익에 반하거나 우크라이나나 다른 국가를 희생하면서까지 무엇인가를 약속하고 이야기하고 싶어 한다면 왜 우리가 그 사람을 고려해야 하나"라며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이 한 사람 없이도 모든 문제를 다룰 수 있다"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오늘 여기서 첫 번째 과업은 우크라이나를 향한 우리의 확고한 지지 의지를 확인하고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가치를 기치로 다시 단결해 이 대륙에서 침략에 맞서겠다고 말하는 것"이라며 "러시아의 위협이 유럽 전역에 달해 있다"고 역설했다.
스타머 총리는 "유럽 지도자는 몰도바를 러시아 간섭으로부터 보호하는 문제를 포함해 다양한 문제를 논의했다"면서 "회의는 매우 성공적이고 생산적이었다. 각국 지도자는 우크라이나와 함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는 필요한 만큼 우크라이나 편에 설 것"이라며 "이 같은 약속에는 겨울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수요를 지원하는 것도 포함한다"고 전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우리는 모두 우리 대륙 안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양자 안보협정을 체결했다.
스타머 총리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양국 협력과 관련한 논의를 가졌다. 특히 이민자 문제와 관련한 대화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는 24개 EU 회원국을 비롯해 43개 국가 지도자가 참석했다. 미셸 의장과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도 회의장을 찾았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불참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소재 유럽의회를 방문해 연임을 확정 지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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