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뷰보단 '지하철뷰'가 대세"···아파트에 '역명' 붙였더니 인기 '쑥'

연합뉴스

[서울경제]

올해 분양시장에서 지하철 역명이 들어간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다른 아파트보다 3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 분석 결과 올해 1월부터 지난 12일까지 청약을 진행한 아파트는 전국 총 159개 단지, 11만2666가구로 집계됐다.

이 중 아파트 이름에 지하철 역명이 들어간 곳은 24개 단지, 총 1만 4508가구다. 이들 단지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25대 1로 나타났다. 나머지 단지의 1순위 평균 경쟁률 9대 1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지하철 이름이 들어간 단지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최근 분양한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동탄역 대방엘리움 더 시그니처'다.

이 단지는 최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노선이 개통해 동탄역 역세권 단지로 주목받았다. 지난 9일 실시한 1순위 청약에서 18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1만6621명이 몰리며 평균 6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역세권 입지와 함께 분양가 상한제 적용 대상이어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것도 흥행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지방에서는 부산지하철 1호선 양정역 앞에 들어서는 '양정 롯데캐슬 프론티엘'이 지난 6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올해 부산 분양 단지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단지명을 결정지을 때 지하철 역명을 활용하면 역세권 입지가 바로 부각되는 효과가 있으며, 이는 수요자들을 끌어들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이러한 단지들은 부동산 침체기에도 거래가 활발하며 집값 상승 면에서도 유리한 편"이라고 말했다.

남윤정 기자 yjna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