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 딛고 뮤지컬 무대서 꿈 펼쳐

조선희 기자 2024. 7. 19. 03: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청각장애인을 지원하는 사단법인 사랑의달팽이(회장 김민자)는 청각장애 아동·청소년 연극단 '옥탑방달팽이'가 지난 12, 13일 서울 충정로 모두예술극장에서 진행된 창작 뮤지컬 '여행을 떠나'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청각장애 아동·청소년의 자신감 향상 및 사회성 증진을 위해 서울경제진흥원과 하나은행 후원으로 진행됐으며 옥탑방달팽이는 2022년 8월 '귀를 파는 가게', 2023년 7월 '목소리의 형태'에 이어 올해 3기 단원 15명을 선발해 세 번째 공연을 무대에 올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나눔, 다시 희망으로] 사랑의달팽이
청각장애 아동·청소년 연극단 옥탑방달팽이의 ‘여행을 떠나’ 공연 모습. 사랑의달팽이 제공

청각장애인을 지원하는 사단법인 사랑의달팽이(회장 김민자)는 청각장애 아동·청소년 연극단 ‘옥탑방달팽이’가 지난 12, 13일 서울 충정로 모두예술극장에서 진행된 창작 뮤지컬 ‘여행을 떠나’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청각장애 아동·청소년의 자신감 향상 및 사회성 증진을 위해 서울경제진흥원과 하나은행 후원으로 진행됐으며 옥탑방달팽이는 2022년 8월 ‘귀를 파는 가게’, 2023년 7월 ‘목소리의 형태’에 이어 올해 3기 단원 15명을 선발해 세 번째 공연을 무대에 올렸다.

이번에 선보인 창작 뮤지컬 ‘여행을 떠나’는 은둔형 외톨이 소년 예준과 말기 암으로 시한부 삶을 사는 야구 코치 현우가 주인공이다. 두 사람이 우연한 계기로 소통을 하며 각자의 껍질을 깨고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는 이야기다.

인공와우 수술을 받은 청각장애인들이 라이브 창작 뮤지컬을 시도하는 것은 국내 처음이다. 추미정 연출은 “배우들이 무대 위 밴드의 울림을 받아들이고 해석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반복적으로 연습을 했다. 발음을 더 분명히 해서 소통력을 높이도록 모두가 열심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공연을 마친 오예나 단원은 “첫 뮤지컬을 준비하며 여러 사람과 좋은 추억을 쌓고 나니 천국에 다녀온 기분이다. 아쉬움도 남지만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혜연 배우는 “청력을 잃고 좌절하며 연극배우로만 활동하며 다시는 뮤지컬을 할 수 없을 거라 생각했다. 공연을 준비하면서 이것이 ‘나 자신에 대한 편견’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번 공연을 통해 또 한 번 성장할 수 있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한편 사랑의달팽이는 청각장애인에게 인공 달팽이관 수술 및 보청기 지원으로 소리를 찾아주고 소리를 듣게 된 청각장애인의 사회 적응 지원 및 대중의 사회 인식 교육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19년부터 5년 연속 한국가이드스타가 개발한 투명성, 책무성, 재무안정성 등 비영리단체 평가 지표에서 최고점을 획득한 스타(Stars) 공익법인이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