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재료용 화학 소재 분야서 독보적 입지

유지영 기자 2024. 7. 19.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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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코는 첨단 부품 소재 분야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꼽히는 반도체 관련 고속 인쇄회로기판(PCB)용 합성수지의 개발·생산·판매에서 강점을 지닌 회사다.

나노코의 전자 재료용 합성수지 제품은 국내 대기업을 비롯해 해외 CCL 제조 관련 EMC(Elite Material Co.Ltd.), TUC(Taiwan Union Technology Corporation) 등 글로벌 톱5 업체에 모두 공급되고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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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기업을 향해]㈜나노코

나노코의 이일주 전무(오른쪽)와 최형욱 소장. 나노코 제공
㈜나노코는 첨단 부품 소재 분야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꼽히는 반도체 관련 고속 인쇄회로기판(PCB)용 합성수지의 개발·생산·판매에서 강점을 지닌 회사다. 특히 인쇄회로기판에 들어가는 동박적층판(CCL)의 품질을 좌우하는 전자 재료용 화학 소재 분야에서 전문화된 기술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북 김천에 위치한 공장. 나노코 제공
나노코는 초고속 통신망, 반도체, 차량용 전장, 휴대폰 등 전기적 신호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전송 속도를 빠르게 하는 부분에 적용되는 저유전(Low Dk), 저손실(Low Df) 합성수지의 개발 및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외 CCL 제조사에 관련 기술 제품군을 공급하는 가운데 특히 CCL과 반도체 품질의 핵심 소재인 비스말레이미드(Bismaleimide), 시아네이트 에스터(Cyanate ester) 외 관련된 제품의 국내 독점 공급사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나노코의 전자 재료용 합성수지 제품은 국내 대기업을 비롯해 해외 CCL 제조 관련 EMC(Elite Material Co.Ltd.), TUC(Taiwan Union Technology Corporation) 등 글로벌 톱5 업체에 모두 공급되고 있을 정도다. 나노코 소재를 이용해 만든 CCL 제조사의 관련 제품이 다시 엔비디아와 TSMC 등 글로벌 기업들로 공급되는 구조다. 이와 같이 나노코에서 CCL 제조사로, AI용 반도체 패키지 생산의 주력 기업인 TSMC와 엔비디아 등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공급 체인의 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이종두 나노코 대표는 “우리 회사 제품은 나노 코팅제, 기능성 열경화성 수지, 환경친화적 난연제와 각종 첨가제 등 미래지향적인 제품이라 예전부터 기술개발의 잠재 수요가 컸다. 우리 제품들의 60% 이상이 국내 독점 품목”이라고 회사의 경쟁력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기존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고내열성, 접착력, 친환경 등의 특성을 가진 고기능성 산업용 합성수지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된 건자재용 수지, 자동차 부품용 수지 및 첨가제를 생산하고 있다. 화학제품이 지닌 일반적인 유해성을 극복하기 위한 친환경 기술개발도 회사의 주요 과제 중 하나다. 현재 회사는 열경화성수지의 특화 사업이자 친환경 기술개발의 일환으로 유해성을 줄인 기능성 수지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나노코는 시장 및 환경 변화에 맞는 기술개발 활동을 통해 매년 2∼3개 이상의 신규 제품을 국내외 시장에 론칭하며 기반을 닦았다. 인적자원 확보를 위해 서울연구소를 별도로 두고 매년 매출액 대비 8∼10%를 개발에 투자하는 등 기술 역량 확보에 최선을 다해왔다. 전체 직원 중에 품질 인력까지 포함하면 20% 이상이 연구 인력이다.

회사는 경북 김천에 각종 기능성 수지를 연간 2만 t 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해당 공장의 합성 설비는 전자재료 및 친환경 건축자재에 관련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다수의 반응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생산 시설은 높은 수준의 자동화 설비와 시스템으로 작업자의 안전도를 높이고 있다. 그리고 화학제품의 유해성을 줄이려는 노력으로 친환경 제품의 생산 설비와 더불어 안전 시스템 구축은 ESG 경영의 일환으로 평가받는다.

이 대표는 “화학 소재 업체로서 화관법, 화평법 등 관련 법규는 신제품을 승인받는 데까지 장시간이 소요된다. 신제품을 개발하게 되면 해외 거래 업체에 빠르게 공급해야 하는데 애로사항이 많지만 법규를 준수하면서 발 빠르게 대처하고 극복해 나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유지영 기자 yjy7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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