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송-안성현 동반 우승샷, 세계최고 주니어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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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국가대표 이효송(16·마산제일여고 1학년)과 안성현(15·비봉중 3학년)이 주니어 오픈 챔피언십에서 나란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 디오픈(브리티시오픈) 등을 주관하는 로열 앤드 앤션트 골프클럽(R&A)이 개최하는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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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송, 8타차 압도적 기량 과시
안성현, 버디 행진으로 역전 우승
골프 국가대표 이효송(16·마산제일여고 1학년)과 안성현(15·비봉중 3학년)이 주니어 오픈 챔피언십에서 나란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 디오픈(브리티시오픈) 등을 주관하는 로열 앤드 앤션트 골프클럽(R&A)이 개최하는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건 처음이다.
이효송은 18일 영국 스코틀랜드 사우스에어셔의 배러시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여자부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3개로 이븐파를 적어내며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정상에 올랐다. 최종일에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도 2위 이와나가 안나(15·일본)를 8타 차로 따돌렸다. 대회 홈페이지에 “이효송이 우승하느냐가 아니라 어떤 스코어로 우승하느냐가 관심”이라고 소개될 정도로 압도적인 기량 차이였다. 이효송은 5월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메이저대회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서 투어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15세 176일)을 새로 쓴 선수다.
안성현도 이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남자부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4개로 4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6언더파 210타로 정상에 섰다. 2위 쿠퍼 무어(16·뉴질랜드)와는 4타 차였다. 선두에 1타 뒤진 2위로 이날 경기에 나선 안성현은 전반에만 3타를 줄이며 역전 우승의 시동을 걸었다. 안성현은 중학교 1학년이던 2022년 13세의 나이로 태극마크를 달며 최연소 국가대표 기록을 세운 한국 골프의 기대주다.
1994년 출범해 2000년부터 R&A가 주관하고 있는 이 대회에는 만 12세 이상 16세 이하 선수가 출전한다. 남녀부 60명씩 총 120명이 참가하는데 국가별로는 남녀 1명씩 나설 수 있다. 대회는 2년마다 개최되며 디오픈 경기장 근처 코스에서 진행된다.
이효송은 “세계 최고의 주니어들이 모인 대회라 우승하고 싶었다. 한국을 위해 우승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남겼다. 안성현은 “(해변가에 있는) 링크스 코스에서 처음 경기를 해봤는데 우승하게 돼 의미가 크다”고 했다. 두 선수는 대회 뒤 디오픈 경기장인 로열 트룬 골프클럽으로 이동해 1라운드를 관전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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