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NC 마운드, ‘하트’ 뿅뿅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NC에서 뛴 에릭 페디(31)는 올 시즌을 앞두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로 돌아갔다.
이 때문에 올 시즌 개막 전만 해도 NC의 제1선발은 하트가 아닌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다니엘 카스타노(30)가 맡을 예정이었다.
하트는 올 시즌 18차례 선발 등판해 112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은 26개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지난해엔 사실상 페디 혼자서 NC를 가을 야구로 이끌었다면 올해는 두 명의 외국인 투수가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8승 2패로 다승도 공동 3위
‘슈퍼 에이스’ 페디 공백 메워
“제구력 절묘, ABS에 최적화”
지난해 NC에서 뛴 에릭 페디(31)는 올 시즌을 앞두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로 돌아갔다. 페디는 한국프로야구에서 뛸 때 독보적인 ‘슈퍼 에이스’였다. 지난 시즌 다승(20승)과 평균자책점(2.00) 탈삼진(209개) 모두 1위에 오르며 투수 부문 3관왕인 ‘트리플 크라운’을 차지했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도 뽑혔다. 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뛰고 있는 페디는 올해 7승 3패 평균자책점 2.99로 활약 중이다.
NC는 이런 페디를 떠나보내면서 고민이 많았는데 지금은 페디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새 외국인 투수 카일 하트(32)가 팀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왼손 투수 하트는 후반기 첫 등판이던 12일 키움과의 경기에서 7이닝 2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8승(2패)째를 따냈다. 17일 현재 다승 공동 3위다. 다승 1위인 키움의 헤이수스(10승)와는 2승 차이다. 평균자책점(2.57)과 탈삼진(119개)은 단독 1위다. 지금 추세라면 지난해 페디에 이어 트리플 크라운도 노려 볼 만하다.
하트 역시 페디처럼 슬라이더보다 큰 각도로 떨어지는 구종인 스위퍼(sweeper)를 던진다. 하트는 스프링캠프부터 스위퍼를 집중적으로 연마한 끝에 자기 주 무기로 만들었다. 12일 키움전에서도 96개의 투구 중 가장 많은 24개를 스위퍼로 던지며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NC가 하트를 영입하면서 또 하나 신경 쓴 것은 절묘한 제구력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해부터 일명 로봇심판으로 불리는 ‘볼·스트라이크 자동 판정시스템(ABS)’을 도입했는데 하트의 투구 스타일이 ABS와 잘 맞을 것으로 봤다. 하트는 시속 150km의 패스트볼을 비롯해 투심 패스트볼, 컷 패스트볼, 체인지업 등 여러 구종을 ABS가 스트라이크로 판정하는 곳에 쉽게 꽂아 넣는다.
하트는 올 시즌 18차례 선발 등판해 112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은 26개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또 18경기 모두 5이닝 이상을 던졌고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 12차례,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를 8차례 기록했다.
하트와 함께 NC의 왼손 ‘원투 펀치’인 카스타노 역시 8승(5패)으로 다승 공동 3위를 달리며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카스타노는 17일 한화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승리로 NC는 5할 승률(43승 43패 2무)에 복귀하며 SSG와 함께 공동 5위가 됐다. 지난해엔 사실상 페디 혼자서 NC를 가을 야구로 이끌었다면 올해는 두 명의 외국인 투수가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반도체 부품에 흙탕물 뒤범벅…이틀째 폭우에 매몰·대피령 ‘전쟁통’
- 이재명표 ‘전국민 25만원’, 野 단독 행안위 통과…“25일 본회의 처리”
- 韓 ‘공소 취소’ 폭로 두고 羅·元 맹공…“불리하면 캐비닛 파일 꺼내 약점 공격할 건가”
- 北, 폭우에도 오물풍선 테러…퇴근 시간대 살포 노림수는?
- [사설]전공의에 이어 전문의 이탈… 24시간 응급실 불이 꺼져간다
- “동맹국 무임승차 없다”…첫 연설부터 ‘美 우선주의’ 드라이브 건 밴스
- 문 밖에서도 들릴 만큼 코를 심하게 곤다.
- 대통령실, ‘VIP 격노설’ 당일 이종섭 전에 조태용·주진우와도 통화
- 폰데어라이엔, EU집행위원장 연임 확정…66년만에 女최초
- [사설]24조 체코 원전 수주… ‘K원전’ 고사 위기 넘어 도약 발판 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