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소멸의 시대... 인구 감소와 환경 회복의 조화

최원재 기자 2024. 7. 19.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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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저출산과 인구 감소가 우리 사회의 주요 화두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인구 감소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소멸 지역을 소멸시키며, 사람이 사는 지역을 보다 콤팩트하게 만들어 살면 지구 환경도 좋아질 수 있다.

결국 인구 감소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며 이를 슬기롭게 받아들이고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멸 지역을 자연스럽게 보존하고 사람이 사는 밀집 지역을 콤팩트하게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지구 환경을 더욱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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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재 정치부장

최근 몇 년간 저출산과 인구 감소가 우리 사회의 주요 화두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으며 국가의 존립과 경제성장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인구 감소가 지구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인구 감소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소멸 지역을 소멸시키며, 사람이 사는 지역을 보다 콤팩트하게 만들어 살면 지구 환경도 좋아질 수 있다.

인구 감소는 필연적으로 도시와 지역의 소멸을 가져온다. 이는 도시의 공공 인프라 유지 비용 증가와 빈 집, 빈 상가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 부정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미 일본의 여러 지방 도시에서는 인구 감소에 따른 도시 축소를 계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는 기존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자원을 절약하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소멸 지역의 소멸을 인정하고 이를 계획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중요한 과제다. 소멸 지역에 대한 대규모 개발을 멈추고 자연의 복원력을 활용해 녹지와 생태계를 복원할 수 있다. 이는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생태관광 등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창출하는 데 원동력이 된다. 또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시로의 이주는 도시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교통량과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데 기여한다.

인구가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 중 하나는 자원의 사용량 감소다. 사람이 줄어들면 당연히 물, 에너지, 식량 등의 사용량도 감소한다. 이는 지구의 자원 고갈 속도를 늦추고 환경오염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특히 대규모 농업과 공업이 차지하는 면적이 줄어들면서 생태계가 회복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자연이 본래의 모습을 되찾고 다양한 생물종이 복원되면서 지구의 생태적 균형이 회복될 수 있다.

또 콤팩트시티(기능집약도시)의 개념은 인구 감소 시대에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다. 콤팩트시티는 인구가 집중된 지역에 주거, 상업, 공공 서비스 등을 밀집시켜 효율적인 도시 구조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교통 혼잡과 에너지 소비를 줄이며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특히 대중교통과 자전거, 도보 중심의 교통 체계를 구축해 자동차 의존도를 낮추고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결국 인구 감소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며 이를 슬기롭게 받아들이고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멸 지역을 자연스럽게 보존하고 사람이 사는 밀집 지역을 콤팩트하게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지구 환경을 더욱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

지금은 새로운 곳을 개발하고 확장하는 성장의 시대가 아니다. 현재 우리의 선택이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순간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최원재 기자 chwj7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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