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대] “센강에 배변하자”

허행윤 기자 2024. 7. 19.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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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세느강'이라고 불렀지만 지금은 '센강'으로 표기한다.

이런 가운데 요즘 이 도시에서 '센강에 배변하자' 캠페인이 펼쳐지고 있다고 외신이 전하고 있다.

센강에서 대장균 등 세균이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드러나서다.

파리시가 최근 센강 수질을 분석한 결과 대장균이 유럽의 수영 지침과 국제3종경기연맹의 기준(100㎖당 1천개)을 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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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행윤 지역사회부 부장

예전에는 ‘세느강’이라고 불렀지만 지금은 ‘센강’으로 표기한다. 프랑스의 수도 파리 한복판을 흐른다. 한때는 낭만적인 장소로 사랑받기도 했다.

이 도시에선 7월26일부터 8월11일까지 제33회 하계올림픽이 열린다. 206개국에서 1만500여명이 참가한다. 32개 종목에 329개의 경기가 펼쳐진다. 센강에서도 경기가 벌어진다. 철인 3종경기 수영과 수영 마라톤으로 불리는 오픈 워터 스위밍 등이 그렇다.

이런 가운데 요즘 이 도시에서 ‘센강에 배변하자’ 캠페인이 펼쳐지고 있다고 외신이 전하고 있다. 센강에서 대장균 등 세균이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드러나서다. 수영하기에 부적합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수질이 스포츠 경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논란이 계속되는 까닭이기도 하다. 관련 사이트까지 등장해 센강 문제는 더욱 심각하게 부각되고 있다. 지금 파리는 물론이고 유럽에선 온통 이 문제가 화두다.

해당 사이트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안 이달고 파리 시장 등도 비웃고 있다. 이들이 센강이 깨끗하다는 점을 증명하기 위해 센강에서 직접 수영하겠다고 선언해서다. “그들은 우리를 배설물 속으로 빠뜨렸고, 이제 그들이 우리의 배설물 속으로 빠질 차례”라고도 했다. 이달고 시장은 올림픽 개막 전까지 약속을 지키겠다고 밝힌 상태다.

외신은 프랑스 당국이 하계올림픽에 대비해 수영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현재까지 최소 14억유로(약 2조1천억원)를 투입했다고 보도했다. 그런데도 수질은 여전히 수영하기엔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파리시가 최근 센강 수질을 분석한 결과 대장균이 유럽의 수영 지침과 국제3종경기연맹의 기준(100㎖당 1천개)을 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만약 서울 한강에서 하계올림픽 수영경기가 열린다면 상황은 어떨까. 센강의 환경 문제에서 우린 과연 얼마나 자유로울까.

허행윤 기자 heoh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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