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터서 배 전복돼 2명 실종…고립된 시민 구조 잇따라
[앵커]
경기 안성의 한 낚시터에선 배가 전복돼 2명이 실종됐습니다.
폭우로 물이 불어난 데다 물살도 거세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수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 안성의 한 저수지.
낚시터 좌대가 거의 잠길 만큼, 흙탕물이 불어나 있습니다.
어제 오전 10시 50분쯤, 이 낚시터에서 배가 전복됐습니다.
배에는 함께 낚시를 하러 나왔던 40대 형제와 낚시터 주인이 타고 있었습니다.
[윤상학/인근 낚시터 주인 : "얼마 안 된 시간에 (수위가) 한 2m가 갑자기 불은 거예요. 손님을 태우고 나오다가 갑자기 물살이 세지니까 기존에 있던 어떤 구조물, 이제 좌대하고 탕 부딪히면서 (사고가 난 것 같아요)…."]
당시 인근엔 시간당 56mm의 비가 쏟아지고 있던 상황.
동생은 스스로 물 밖으로 몸을 피했지만, 나머지 두 명은 물살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인력 70여 명, 구조보트 6대 등을 투입했지만, 폭우로 저수지 물이 흙탕물 상태인 데다 물살이 거세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고경만/경기 안성소방서 화재예방과장 : "물살이 굉장히 빠릅니다. 실종자 위치가 정확히 어디인지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이 고삼 낚시터 전 범위가 수색장소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소방당국은 비가 잦아드는 대로 드론을 투입해 수색 범위를 넓힐 계획입니다.
앞서 어제 새벽 5시 50분쯤 경기 하남시에선 강변을 산책하다 불어난 물에 휩쓸렸던 40대 남성이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집중 호우시 하천이나 계곡 인근에 접근하면 사고 위험이 크다며 주의를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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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기자 (waterm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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