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가구가 손잡고, 편의점·피자도 ‘윈윈’
롯데하이마트가 경기도 수원에 ‘롯데하이마트 한샘광교점’ 매장을 새로 열었다고 18일 밝혔다. 롯데하이마트 매장인데 가구 업체 ‘한샘’ 이름이 들어간 이유는 한샘디자인파크 수원광교점 4층에 터를 잡았기 때문이다. 단순히 대형 가구 매장의 공간에 가전 판매점이 들어간 게 아니다. 롯데하이마트가 취급하는 전자제품과 한샘의 가구, 인테리어를 한 공간에서 둘러보면서 전문가의 상담을 받고 살 수 있게 결합한 매장이다.
오프라인 매장을 주력으로 운영하는 두 기업이 협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전혀 다른 회사가 한 공간에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는 것이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외부 업체와 손을 잘 잡아야 온라인에 익숙해져 발길이 뜸한 소비자들을 모실 수 있다”고 말했다.
외부 업체에 ‘어서 오십시오’를 외치는 기업은 증가하는 모양새다. 침대가 중점 사업인 에이스침대는 타사 브랜드의 소파를 잇따라 매장에 들이고 있다. 2021년 소파 브랜드 자코모 제품을 주요 매장에 들인 데 이어 작년에는 또 다른 소파 브랜드 에싸 제품을 매장에 배치했다. 가정 필수품인 침대와 소파를 한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현대리바트는 지난달 남양주시 별내점을 새로 열었는데, 같은 건물에는 삼성전자 오프라인 매장인 삼성스토어가 자리 잡고 있다. 리바트 제품과 삼성스토어 제품을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하면 모바일 상품권을 주는 등 공동 판촉 행사를 하고 있다. 신세계까사 또한 삼성스토어와 5개 매장에서 협업을 하고 있다.
편의점도 마찬가지다. 세븐일레븐은 구슬아이스크림 브랜드 ‘디핀다트코리아’와 손잡고 편의점 6곳을 구슬아이스크림 특화 매장으로 만들었다. 세븐일레븐은 연내에 100여 개 점포에 구슬 아이스크림 매장을 들인다는 계획이다. 앞서 GS25는 작년 11월 1인 피자 브랜드(고피자)와 손잡은 뒤 8개월 만에 600여 매장에 오븐을 설치해서 피자를 팔고 있다. GS25 관계자는 “편의점은 차별화 먹거리 경쟁력을 확보하고 피자 브랜드는 판로 확대 및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이라며 “이종 협업을 통해 윈윈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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