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부터 제일 좋아한 류현진 꼭 이기고 싶었다"…통산 27승 영건, 당차게 꿈 이뤘다
[스포티비뉴스=창원, 김민경 기자] "어릴 적부터 제일 좋아했고, 최고인 류현진 선수를 상대로 꼭 이겨 보고 싶었다."
NC 다이노스 우완 신민혁(25)은 1군 데뷔 5년 만에 꿈을 이뤘다. 신민혁은 1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한화 선발투수는 '괴물' 류현진(37)이었다. 현재 KBO리그에서 뛰는 어린 투수들에게 여전히 류현진은 큰 산이자 꿈이다. 신민혁은 리빙 레전드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는 생각에 들떠 있었다.
신민혁은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투구를 펼쳤다. 신민혁은 5이닝 93구 9피안타(1피홈런) 무4사구 1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시즌 7승(7패)째를 챙겼다. 개인 통산 27번째 승리였다. 류현진은 KBO리그 통산 103승, 미국 메이저리그 통산 78승으로 한미 통산 181승을 거둔 베테랑이다. 신민혁이 그런 류현진과 맞대결에서 승수를 쌓았으니 감격할 만했다. NC는 4-3 승리로 4연승을 질주하며 SSG 랜더스를 6위로 밀어내고 단독 5위로 올라섰다.
신민혁은 체인지업(38개)을 가장 많이 활용하면서 직구(28개), 커터(26개), 커브(1개)를 섞어 한화 타선을 요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3㎞로 공이 빠르진 않지만, 공격적인 투구와 제구력이 빛났다. 93구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61개였다.
NC 타선이 1회말부터 류현진을 두들기면서 신민혁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어줬다. 박민우와 박시원이 연달아 류현진의 직구를 공략해 무사 1, 3루 기회로 연결했다. 박건우는 류현진의 초구 체인지업을 받아쳐 중견수 왼쪽 적시타로 1-0 선취점을 뽑았다. 데이비슨까지 우전 적시타를 날려 2-0으로 거리를 벌렸고, 무사 1, 3루에서 권희동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만루 기회로 연결했다. 다음 타자 김휘집이 2루수 병살타에 그쳐 흐름이 끊어지긴 했으나 3루주자 박건우가 득점해 3-0이 됐다. 계속된 2사 3루에서는 서호철이 3루수 땅볼 포구 실책으로 출루할 때 3루주자 데이비슨이 득점해 4-0까지 도망갔다.
신민혁은 한화의 매서운 추격을 최소 실점으로 막았다. 2회초 1사 후 안치홍의 안타와 채은성의 2루타로 1사 2, 3루가 됐다. 신민혁은 이재원을 우익수 뜬공으로 잘 돌려세웠지만, 2사 2, 3루에서 이도윤에게 좌익수 왼쪽 적시타를 허용해 4-1로 쫓기기 시작했다.
4회초에는 1사 후에 채은성에게 좌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신민혁은 볼카운트 1-1에서 시속 142㎞짜리 직구를 높게 던졌는데 채은성의 방망이에 제대로 걸렸다. 비거리는 120m에 이르렀다.
2점차로 쫓긴 가운데 신민혁이 이재원과 이도윤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면서 흔들렸다. 2사 후에는 이원석을 3루수 땅볼 포구 실책으로 내보내 만루가 됐다. 그러자 한화는 장진혁 타석에 대타 요나단 페라자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신민혁은 페라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가장 큰 고비를 잘 넘겼다.
5이닝 2실점 투구를 마친 신민혁은 6회초 수비를 앞두고 임정호에게 공을 넘겼다. NC 벤치는 신민혁이 충분히 임무를 다했다고 판단했다. 피안타가 9개로 적지 않기도 했다. 류현진 역시 6회말 수비를 앞두고 박상원으로 교체됐다. 류현진은 2회부터는 NC 타선을 완벽히 잠재웠으나 5이닝 83구 5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4실점(3자책점)에 그쳐 시즌 6패(5승)째를 떠안았다.
신민혁은 경기 뒤 "팀이 승리해서 기쁘다. 야수들이 많이 도움을 줘서 힘이 났다. 어릴 적부터 제일 좋아했고, 최고인 류현진 선수를 상대로 꼭 이겨보고 싶었다. 감독님께서 편하게 5이닝만 던진다는 마음으로 던지라고 이야기하셨는데, 말씀대로 매 순간 집중하다 보니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신민혁은 이날 피치컴을 착용하고 마운드에 나섰다. 포수 김형준이 사인을 전달하는 피치컴 송신기를 착용했고, 신민혁과 유격수 김주원, 2루수 서호철이 수신기를 착용하고 사인을 전달받았다. NC가 경기에 피치컴을 활용한 건 이날이 처음이다.
신민혁은 "오늘(18일) 피치컴을 처음 썼는데 편안했다. 확실히 빨라진다는 느낌이 들었다. 속도를 조절하며 투구했다. 팀의 가을야구를 목표로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신민혁과 함께 피치컴을 처음 착용한 김형준은 "사용해 보니 버튼을 사용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었다. 오히려 경기 진행이 빠른 느낌도 있었다. 사용하는 방법에 적응하면 계속 사용해도 문제가 없을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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