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반응 후끈…갤럭시Z폴드·플립6, AI로 '폴더블폰 원조' 자존심 지킨다
갤럭시Z6 시리즈, 국내 사전 예약 순항…인도서 전작 대비 예약 40%↑
중국·애플 등도 폴더블폰 전쟁 참전…AI 앞세워 격차 유지
[더팩트|최문정 기자] 인공지능(AI) 성능을 앞세운 삼성전자의 6세대 폴더블(접고 펼치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6'와 '갤럭시Z플립6'가 긍정적인 초기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갤럭시Z6 시리즈가 순풍을 탄 가운데, 삼성전자가 하반기 샤오미 등 중국 기업의 공세와 애플의 시장 진출 속에 '폴더블폰 원조'의 자존심을 지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Z폴드·플립6를 공개했다. 이 제품들은 한국에서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사전예약을 받았다. 사전예약 물량은 이날부터 순차 개통되며, 오는 24일 공식 출시 예정이다.
갤럭시Z6 시리즈는 국내에서 순탄한 사전예약 흐름을 보인 것으로 추측된다. 이동통신업계 등에서 집계한 사전 판매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8월 출시된 갤럭시Z5 시리즈는 사전예약 물량으로만 102만대가 팔리며 역대 폴더블폰 사전 판매 기록을 갈아 치웠다.
지난 10일(현지시간)부터 사전예약을 받기 시작한 인도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Z6 시리즈 사전예약 첫 날 물량은 전작 대비 40%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는 글로벌 2위 스마트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기존에는 삼성전자의 중저가 라인업인 '갤럭시A' 시리즈나 '갤럭시M' 시리즈 중심으로 수요가 높았지만, 최근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인도 시장에서 3만루피(약 50만원) 이상 스마트폰 출하량 비중은 20%를 기록했다. 고가 스마트폰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51%)을 넘겼다.
라주 풀란 삼성전자 인도법인 MX사업부 부사장은 "인도에서의 갤럭시Z폴드·플립6 신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에 매우 기쁘다"며 "갤럭시Z6 시리즈의 성공은 인도에서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부문 리더십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갤럭시Z6 시리즈는 삼성전자 폴더블폰 역사상 처음으로 출시 당시부터 '온 디바이스 AI' 제품으로 출시됐다. 온 디바이스 AI는 기기 자체의 연산 만으로도 인공지능을 구동할 수 있는 기기를 의미한다. 삼성전자는 앞서 올해 1월 첫 AI폰인 '갤럭시S24' 시리즈를 출시했다. 갤럭시Z6 시리즈는 '갤럭시AI'를 통해 △양방향 통역 서비스 △음성녹음 텍스트 변환 △생성형 AI를 활용한 '글쓰기' 기능 △인물 사진 스튜디오 등의 기능을 추가했다. 또한 구글의 AI 모델 기반의 '구글 제미나이' 앱도 바로 사용할 수 있다.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은 앞으로 더욱 치열한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업체 샤오미는 신규 폴더블폰 기기인 '믹스 폴드4'를 공개한다. 믹스폴드4는 역대 샤오미 폴더블폰 중 가장 얇은 9.47mm, 226g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샤오미는 자체 힌지(경첩)인 '샤오미 용골 힌지 2.0'을 탑재해 무게를 대폭 줄였다고 설명했다.
애플 역시 최근 폴더블폰 관련 특허를 취득했다. 폰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미국 특허청(USPTO)에 '내구성 있는 폴딩 디스플레이를 갖춘 전자장치'라는 이름의 특허를 등록했다.
애플은 특허 설명을 통해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외부 충격을 보호하는 커버 층과 화면이 접힐 수 있도록 유연한 패널로 구성된다. 커버 층의 경우 축을 따라 가늘고 오목한 부분이 있어 화면이 접히도록 돕는다"며 "이 오목한 디스플레이 영역에 얇은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면 커버 층이 더 쉽게 접힐 수 있다. 또 모서리와 가장자리 부분은 평균보다 더 두꺼운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면 충격 저항이 더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2026년 첫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폴더블 아이폰은 갤럭시Z플립 시리즈와 같은 '클램셸(조개껍데기)' 형태로 전망된다.
지난 2019년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 폴더블폰인 '갤럭시Z폴드'를 출시하며 개화한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은 갈수록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1분기 세계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 1위는 화웨이(35%)가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23%로 2위에 오르며 처음으로 화웨이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다만, AI를 중심으로 한 갤럭시Z6 시리즈의 선전에 하반기에는 1위 탈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다른 조사를 통해 갤럭시 Z6 시리즈가 전작 대비 판매량이 3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은 갤럭시 언팩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폴더블폰) 시장이 커지면 당연히 경쟁구도도 심화된다"며 "우리는 이번 갤럭시Z6 시리즈를 준비하면서 어느 때보다 완성도 있는 기능을 준비했고, 카메라·배터리·내구성 등 어느 한쪽에도 소홀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했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초 갤럭시S24 시리즈를 출시할 때도 전작 대비 10%, 두 자릿수 이상 성장을 목표로 했고, 지금까지 잘 진행되고 있다"며 갤럭시Z6시리즈의 판매량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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