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묘에 손 물린 베트남 3세 아이…광견병으로 사망

[부쿠레슈티=AP/뉴시스] 장난감을 바라보는 고양이.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2024.07.18.

[서울=뉴시스]박은영 인턴 기자 = 베트남에서 키우던 고양이에 손을 물린 3세 어린이가 광견병에 걸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7일(현지시각)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베트남 중부 잘라이성에서 한 어린이가 반려묘에 손을 물린 지 한 달 만인 지난 15일 숨졌다.

잘라이성 질병통제센터에 따르면 아이는 수일간 구토 등 증세를 보이다가 증상이 악화해 결국 사망했다.

숨진 당일 아이는 침을 흘리고 빛과 물, 바람 등을 두려워했으며 소리를 지르는 등 증상을 보였다.

유족 측은 아이가 한 달 전 고양이에게 왼손을 물렸다고 했다. 당시 상처는 얕았지만 피가 났는데, 광견병 백신을 맞거나 별다른 치료는 받지 않았다.

가족들이 키우던 고양이는 아이의 손을 문 후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으로 올해 잘라이성에서 광견병으로 숨진 사람은 4명으로 늘었다.

광견병 치사율은 100%에 가깝다. 사람이 광견병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동물에게 물릴 경우 발병한다.

주로 야생동물이 광견병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지만 집에서 키우는 개나 고양이 등도 광견병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을 수 있다. 실제로 광견병 전파의 가장 주요 원인은 반려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매체는 "광견병을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백신 접종"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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