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팀 최 팀장입니다"…시민이 보이스피싱 수거책 잡아(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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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부탁으로 대출금 상환 장소에 동행했다가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한 한 시민 덕분에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해당 보이스피싱 범죄 현금 수거책 검거에 기여한 한 시민은 지난 5월 지인으로부터 은행 직원을 만나 기존 대출금을 현금으로 상환해야 하는데 이상하니 같이 가 달라는 부탁을 받고 대출금 상환 장소에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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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지인의 부탁으로 대출금 상환 장소에 동행했다가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한 한 시민 덕분에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17일 대한민국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 '혼자 나갔으면 100% 당하는 이 것'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지난 5월27일 경기 양평군 일대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한 현금 수거책을 검거하는 과정이 담겼다.
해당 보이스피싱 범죄 현금 수거책 검거에 기여한 한 시민은 지난 5월 지인으로부터 은행 직원을 만나 기존 대출금을 현금으로 상환해야 하는데 이상하니 같이 가 달라는 부탁을 받고 대출금 상환 장소에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영상에서 인터뷰를 통해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지인은 그걸 굳건히 믿고 있었다"며 "(통화에서) 여자가 전화를 받곤 '담당자 바꿔드릴게요'라고 하는데 남자가 받았다. 피해자는 그걸 믿을 수밖에 없겠더라"라고 전했다.
영상에는 사건 당시 시민의 지인을 상대로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지른 실제 보이스피싱범의 목소리도 담겼다.
보이스피싱범은 "네 감사합니다. OO카드입니다. 담당자분 전화 연결 처리 도움 드리면 될까요?"라고 말하는가 하면 "네 고객님, 채권팀 최OO 팀장입니다. 그 부분은 금융감독원에 제출했기 때문에 30분 안쪽으로 납부증명서 발급되시니까 걱정하지 마시고 잘 기다려주시면 처리되는 대로 제가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라며 피해자와 통화를 이어갔다.
그러면서 "계수 작업하는 대로 제가 바로 연락드리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들은 이미 조금 전 현금 수거책을 만나 2000만원을 전달했던 상황. 지인인 피해자의 부탁을 받아 해당 수거책을 만나는 현장까지 동행한 시민은 스피커폰으로 통화를 함께 들으며 점점 통화 상대가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했다고 한다.
시민은 "(지인과의 통화를 들으니) '아 얘네 아니다. 말을 이렇게 안 한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지인과 만난 현금 수거책이 까만 가방을 메고 가는 모습을 확인하고 그의 동선을 추적해 수거책의 가방을 잡아끌어 "돈 받았어, 안 받았어?"라고 물었다.
수거책은 이에 "무슨 돈이요"라며 발뺌했다. 시민은 "본인이 정상적인 은행 직원이라면 거짓말 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라며 '보이스피싱이구나'하고 112에 즉시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을 체포했다. 또 범죄 피해자에게 피해금 약 2000만원을 돌려줬고, 수거책 검거에 기여한 시민에게도 표창장과 검거 보상금을 지급했다.
현장에서 체포된 현금 수거책은 휴대전화에서 다른 불상의 조직원과 텔레그램을 이용해 메시지를 주고받은 정황이 확인돼 사기 혐의로 검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거에 기여한 시민은 영상을 통해 "피해자한테는 그게 큰돈이다. 혼자 나갔으면 100% 당했을 것"이라며 "주변에서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면 (보이스피싱 범죄를) 안 당할 수도 있겠더라"라고 밝혔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보이스피싱은 진짜 귀신에 홀리듯 그냥 속게 된다고 하더라" "조금만 관심을 보이면 보이스피싱범 잡을 수 있을 듯" "시민분 멋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cy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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