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켄슈타인', 끝없는 이기심을 보여준 인간의 최후[TF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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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이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175분 동안 중독성 강한 넘버와 함께 휘몰아친 작품은 인간의 이기심과 생명의 본질을 재고하게 만들며 깊은 여운을 선사하며 10년 동안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온 이유를 오롯이 무대 위에서 증명해 낸다.
이렇게 작품은 공연 내내 휘몰아치다가 인간의 끝없는 욕심과 생명이 주는 무게에 관해 생각하게 만들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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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5일까지 서울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서 공연
1818년 출간된 메리 셀리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19세기 유럽 나폴레옹 전쟁 당시 스위스 제네바 출신의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이 전쟁에서 죽지 않는 군인에 관한 연구하던 중 신체접합술의 귀재 앙리 뒤프레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하지만 종전으로 인해 연구실은 폐쇄되고 빅터와 앙리는 프랑켄슈타인 성으로 연구실을 옮겨 생명 창조의 실험을 이어 나간다. 이 과정에서 빅터는 실험에 꼭 필요한 죽은 사람의 뇌를 구하려다가 살인 사건의 가해자가 되고 앙리는 빅터를 대신해 죄를 뒤집어쓰며 단두대에서 처형당하고 만다.
하나뿐인 동료이자 친구를 잃은 빅터는 죽은 앙리의 머리를 이용해 마지막 실험을 하고 그렇게 괴물이 탄생한다. 하지만 괴물은 빅터의 충직한 집사 룽게를 죽이고 결국 빅터에게 버림받는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나고 괴물은 자신의 창조주인 빅터를 찾아가 그동안 자신이 보냈던 괴로움의 시간을 설명하며 복수를 시작한다.
이에 힘입어 작품은 2014년과 2015년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 이어 2018년과 2021년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네 번의 시즌 동안 관객들과 만나며 독보적인 흥행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3년 만에 돌아온 '프랑켄슈타인'은 압도적인 스케일 위에 탄탄한 스토리와 귀를 사로잡는 중독성 강한 넘버를 쌓아 올리며 여전히 강력하게 휘몰아친다.
2021년 네 번째 시즌에서 빅터로 새롭게 합류했던 규현은 정확한 딕션과 풍성한 성량 그리고 극한의 저음과 고음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안정적인 실력에 경력직의 여유까지 장착하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다. 특히 2막에서 쟈크로 분한 그는 한껏 가벼워진 톤으로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이번 시즌 앙리 뒤프레와 괴물에 처음 이름을 올린 고은성도 안정적으로 극을 이끈다. 그는 괴물의 기괴한 움직임부터 어린아이 같은 순수한 얼굴까지 완벽하게 표현하며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린다. 또한 '케미'가 자연스럽게 사는 규현과 고은성의 합도 좋다.
극 초반부터 생명 창조를 강하게 외치며 신의 영역에 발을 디딘 주인공은 결국 자신의 손끝에서 탄생한 새로운 생명으로 인해 죽음보다 더 고통스러운 외로움을 마주하게 된다. 이렇게 작품은 공연 내내 휘몰아치다가 인간의 끝없는 욕심과 생명이 주는 무게에 관해 생각하게 만들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
'프랑켄슈타인' 10주년 기념 공연은 8월 25일까지 서울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된다. 유준상 신성록 규현 전동석이 빅터 역에, 박은태 카이 이해준 고은성이 앙리 뒤프레와 괴물 역에 이름을 올려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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