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선자들아, 분노한 척 하지마!"...엔조 '인종차별 논란'에 아르헨 부통령까지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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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조 페르난데스의 인종차별 논란에 아르헨티나 부통령인 빅토리아 비야루엘까지 나섰다.
아르헨티나는 15일 오전 10시 15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에 위치한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콜롬비아에 1-0 승리를 기록했다.
콜롬비아와의 결승전에서도 아르헨티나는 경기력에서 밀렸다.
지속되는 상황에 아르헨티나 부통령인 비야루엘까지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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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엔조 페르난데스의 인종차별 논란에 아르헨티나 부통령인 빅토리아 비야루엘까지 나섰다.
아르헨티나는 15일 오전 10시 15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에 위치한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콜롬비아에 1-0 승리를 기록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두 대회 연속 챔피언의 자리에 등극했다.
아르헨티나의 우승 여정은 쉽지 않았다. 조별리그에선 3연승을 거두며 무난하게 토너먼트에 진출했지만 에콰도르와의 8강전에선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간신히 승리를 챙겼다. 콜롬비아와의 결승전에서도 아르헨티나는 경기력에서 밀렸다. 아르헨티나는 점유율과 슈팅 횟수, 패스 성공률 등 대부분의 수치에서 모두 열세였다. 그러나 탄탄한 수비로 콜롬비아의 공격을 막아냈고 연장전에 터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득점으로 우승을 달성했다.
힘겨웠던 승부 만큼이나, 선수들의 행복감은 더욱 컸다. 그리고 이러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코파 우승 직후, 엔조는 자신의 SNS를 통해 라이브 방송을 켜고 노래를 불렀다. 그 노래가 문제였다. 가사에는 프랑스 대표팀을 향한 인종차별적인 발언들이 담겨 있었다.
이는 곧바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특히 같은 첼시 소속이면서 프랑스 국적인 웨슬리 포파나는 곧바로 그의 영상을 공유하며 "2024년 축구에는 인종차별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라는 내용을 썼다. 또한 포파나를 비롯해 말로 구스토와 브누아 바디아실, 악셀 디사시 등도 엔조의 SNS를 언팔로우하며 이에 동조했다.
이후 상황은 계속해서 심각해져만 갔다. 이에 엔조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의 메시지를 건넸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대표팀 세리머니를 하는 동안 내 인스타그램에 올린 비디오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을 전한다. 내 노래엔 아주 공격적인 언어가 있었고 이 언어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 나는 모든 차별에 맞서 싸울 것이며 코파 아메리카 우승이라는 행복감에 둘러싸여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다. 그 비디오, 그 순간, 그 단어들은 내 성격이나 신념을 반영하지 않는다. 정말 미안하다"라고 밝혔다.
엔조가 사과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상황은 좀처럼 잠잠해지지 않았다. 일부 팬들은 엔조가 24시간 후면 사라지는 게시물을 통해 사과한 것을 비판하기도 했다.
지속되는 상황에 아르헨티나 부통령인 비야루엘까지 나섰다. 그는 공격적인 언사를 하면서까지 엔조를 지지했다. 비야루엘은 "축구 노래나 그들이 인정하기 싫은 진실을 말했다고 해서 우리를 위협할 식민주의자들은 없다. 위선자들아, 분노한 척 그만해라. 엔조, 나는 너와 함께 있다"라고 전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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