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부터 당진까지 휩쓴 물폭탄, 오늘은 다시 남부 친다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 17~18일 이틀간 최대 6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이 물에 잠겼다. 특히 파주에는 이틀간 비가 600.1㎜ 내려 도로가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파주 1년 강수량(1295.8㎜)의 절반에 달하는 양이 단 이틀 만에 쏟아진 것이다.
이날 오전 4시 50분쯤 파주 월롱면에서는 “도로에 물이 넘쳐 차 문이 열리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돼 119 구조대가 출동했다. 오전 10시쯤에는 공장들이 침수되면서 외국인 근로자 5명이 고립되기도 했다. 이날 파주 주민들은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 같았다” “이틀 내내 불안해서 잠을 설쳤다”고 했다.
이날 오전 시간당 최대 87㎜ 폭우가 쏟아진 충남 당진시는 거리 곳곳이 흙탕물에 잠겼다. 당진전통시장은 점포 175곳이 침수 피해를 봤다. 상인 신상욱(32)씨는 “손쓸 틈도 없이 빗물이 무릎까지 차올랐다”고 말했다. 당진천 근처에 있는 탑동초와 당진정보고는 운동장과 학교 1층이 침수돼 학생 1900명이 일시적으로 고립됐다.
경기 오산에서는 오산천 탑동대교의 수위가 오전 한때 홍수 경보 기준인 4.20m를 넘어 4.96m까지 치솟았다. 오산시는 이날 오전 9시 20분 오산천 인근 주민들에게 주민 대피 명령을 내렸다.
경기 안성시 고삼저수지 낚시터에서 낚싯배가 뒤집히면서 2명이 실종됐다.
중부지방에 집중호우를 내린 장마전선은 남쪽으로 이동해 19일 오전부터는 남부 지방에 많은 비를 뿌릴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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