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결국 캡틴 SON에게 재계약 아닌 옵션 발동하나···英 유력 기자 “옵션 발동, 토트넘 주장 12개월 더 남을 것”
결국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재계약이 아닌 1년 연장 옵션 발동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관련 소식에서 상당한 신뢰도를 자랑하는 벤 제이콥스 기자는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토트넘은 이번 여름 손흥민에게 계약을 1년 연장하는 옵션을 발동해 2026년까지 그를 잡아둘 것”이라며 “2025년까지 계약이 되어 있는 토트넘의 주장은 토트넘에 12개월 더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홋스퍼HQ’ 역시 “이번 여름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을 12개월 더 연장하는 조항을 활성화할 준비를 마쳤다. 이 조항이 발동되면 한국 선수의 계약 기간은 2025~2026 시즌까지 연장된다”고 했다.
손흥민의 재계약 여부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의 최대 화두였다. 많은 팬들이 토트넘의 ‘레전드’가 된 손흥민에게 재계약을 안길 것으로 전망했지만, 토트넘은 예상을 깨고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는 쪽으로 흐름을 끌고 가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을 1년 연장한 뒤 다른 팀으로 이적시 이적료를 최대한 챙기기 위함이 아니냐는 예상도 뒤따랐다. 실제로 과거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앨런 허튼은 “토트넘이 보험 차원에서 계약에 옵션을 집어넣은 것 같다”며 “만약 손흥민이 뛰는 기간, 토트넘이 그를 대체할 만한 선수를 영입하는데 성공한다면 토트넘은 거액의 이적료를 받고 손흥민을 다른 팀으로 이적시킬 수 있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EPL에서 17골·10도움의 맹활약으로 토트넘 최고의 공격 옵션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1992년생으로 어느덧 나이 서른을 넘긴 시점인만큼, 토트넘도 ‘에이징 커브’를 염두에 두고 신중해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우승을 위해 토트넘을 떠난 것과는 달리,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 이적 후 단 한 번도 흔들리지 않고 토트넘을 위해 헌신해왔다. ‘오일 머니’로 무장한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손흥민에게 러브콜을 보냈지만, 손흥민은 단 한 번의 망설임도 없이 거절하며 토트넘을 향한 충성심을 내비쳤다. 이런 손흥민을 그냥 내보낸다면 토트넘 팬들의 분노는 이루 말할 수 없을만큼 커질 것이 확실하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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