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점 차 뒤집는 KT의 괴력, 이강철 감독 "선수들 끝까지 포기 안 해"

9회 배정대 동점 만루포·연장 10회 문상철 결승 2점포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7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9-2로 승리한 KT 선수들 이강철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4.07.17.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프로야구 KT 위즈가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사령탑은 짜릿한 역전승에 기여한 수훈 선수들을 치켜세웠다.

KT는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연장 10회 승부 끝에 12-8로 승리했다.

연승 행진을 5경기로 늘린 7위 KT(44승 2무 46패)는 6위 SSG 랜더스(45승 1무 45패)와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더욱이 키움을 상대로는 9연승을 질주했다.

7회까지 0-8로 끌려가던 KT는 8회부터 연장 10회까지 총 12점을 뽑아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8회 3점을 생산한 뒤 9회(5점) 터진 배정대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점수의 균형을 맞췄다. 연장 10회(4점)에는 문상철이 결승 2점 아치를 그리며 혈투를 끝냈다.

경기 후 KT 이강철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매 타석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리할 수 있었다"며 "경기 막판 배정대의 만루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며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심우준의 센스 있는 주루 플레이와 문상철의 홈런으로 승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KT의 6번째 투수로 출격해 1⅓이닝 무실점 쾌투를 펼친 박영현(7승 2패 14세이브)이 승리를 맛봤다.

이 감독은 "끝까지 잘 막아준 박영현이 수고 많았다. 윤준혁의 데뷔 첫 안타도 축하하고, 백업 선수들의 활약도 칭찬해 주고 싶다"고 만족했다.

열렬한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 감독은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 주신 팬들의 응원 덕분에 좋은 경기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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