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걸음 또 달아난 1위 KIA…삼성 잡고 3연승(종합)

김경윤 2024. 7. 18.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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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키움에 대역전승…9회말 2사 배정대 만루포-연장전 문상철 결승포
NC는 류현진 내세운 한화 잡고 4연승
최형우, 대타로 나와 적시타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1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최형우가 5회말 무사 1, 3루에서 대타로 나와 1타점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 2024.7.18 iso64@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홍규빈 기자 = 프로야구 선두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잡고 2위권과 격차를 더 벌렸다.

KIA는 1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과 홈 경기에서 10-4로 승리했다.

KIA는 3연승을 달리면서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은 2위 LG 트윈스를 6경기 차로 따돌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2위였던 삼성은 3위로 미끄러졌다.

두 팀은 경기 초반 상대 팀 외국인 선발 투수를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KIA는 2회말 변우혁의 적시타와 삼성 선발 코너 시볼드의 폭투로 두 점을 뽑았고, 삼성은 3회 이재현이 KIA 선발 캠 알드레드를 상대로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KIA는 2-3으로 뒤진 3회말 최원준이 솔로포를 터뜨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때 폭우가 쏟아져 경기가 중단됐다.

경기는 1시간 5분간 중단됐고, 양 팀은 어깨가 식은 두 선발 투수를 교체했다.

바뀐 투수를 잘 공략한 팀은 KIA였다.

KIA는 4회말 변우혁이 바뀐 투수 이상민을 상대로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터뜨려 1사 2루 기회를 만든 뒤 박찬호와 최원준이 적시타를 폭발하면서 5-3으로 역전했다.

기세는 계속됐다. KIA는 5회 소크라테스 브리토, 김선빈, 변우혁, 대타 최형우의 4연속 안타로 두 점을 뽑았다.

계속된 1사 2, 3루에선 서건창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작렬해 9-3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변우혁은 5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다.

두산 베어스 곽빈 [두산 베어스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울산 문수구장에서는 4위 두산 베어스가 토종 에이스 곽빈의 호투를 앞세워 8위 롯데 자이언츠를 3-2로 꺾고 3연패를 탈출했다.

두산은 1회초에 몸이 덜 풀린 롯데 선발 박세웅을 상대로 3점을 뽑아냈다.

선두 타자 정수빈과 허경민이 연속 좌전 안타를 터뜨리며 2사 1,2루 기회를 만들었고, 양석환이 좌월 3점 홈런을 폭발했다.

두산은 1회말에 추격을 허용했다. 곽빈은 고승민에게 유격수 내야 안타를 내준 뒤 전준우에게 좌중월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난타전이 될 것 같았던 이날 경기는 2회부터 투수전 양상으로 변했다.

곽빈과 박세웅이 영점 조절을 한 뒤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곽빈은 2회부터 7회까지 롯데 타선을 단 1볼넷으로 틀어막았다.

두산 타선 역시 박세웅이 내려간 8회까지 단 1안타에 그쳤다.

3-2, 한 점 차 살얼음판 승부는 경기 막판까지 이어졌다.

두산은 9회에 등판한 김택연이 2사 1루에서 나승엽을 좌익수 뜬 공으로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7이닝 동안 112구를 던진 곽빈은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8승(7패)째를 거뒀다.

하이파이브하는 NC 강인권 감독(왼쪽)과 박민우 [NC 다이노스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창원NC파크에서는 NC 다이노스가 한화 이글스를 4-3으로 누르고 4연승을 내달렸다.

NC는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은 SSG 랜더스를 제치고 단독 5위가 됐다. 9위 한화는 4연패에 빠졌다.

NC는 1회 류현진을 난타했다. 선두 타자 박민우를 시작으로 박시원, 박건우, 맷 데이비슨이 4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2득점 했다.

이어 권희동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뒤 김휘집의 병살타 때 3루 주자 박건우가 홈을 밟았다.

후속타자 서호철은 3루 땅볼을 쳤으나 한화 3루수 노시환이 공을 뒤로 빠뜨리면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NC는 류현진에게 꽁꽁 묶였고, 2회와 4회 7회에 한 점씩 내줘 4-3으로 추격을 허용했다.

NC는 9회에 등판한 마무리 이용찬이 흔들리면서 1사 만루 위기에 놓였지만, 안치홍을 병살타로 잡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kt 선수단 [kt wiz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 고척돔에선 kt wiz가 9회말 2사에서 나온 배정대의 동점 만루 홈런과 연장 10회에 나온 문상철의 결승 투런포로 키움 히어로즈를 12-8로 꺾었다.

7위 kt는 6위 SSG를 한 경기 차로 추격했다. 키움은 5연패에 빠졌다.

각본 없는 드라마였다.

kt의 역전극은 0-8로 뒤진 8회 공격 때 시작됐다.

kt는 키움 불펜진의 제구 난조를 틈타 안타 2개와 사사구 4개를 합쳐 3득점 했다.

9회엔 문상철의 볼넷과 강백호, 권동진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만루에서 강현우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고, 배정대가 김성민을 상대로 좌월 동점 만루 홈런을 폭발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kt는 연장 10회말 결승점을 뽑았다.

선두 타자 심우준이 3루수 번트 안타를 친 뒤 상대 송구 실책으로 2루를 밟았고, 김민혁의 진루타로 1사 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문상철이 키움을 침몰시키는 좌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SSG 랜더스-LG 트윈스의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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