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강수량의 절반 퍼부었다”…수도권 할퀴고 또 남부지방 간다는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틀 동안 경기북부에서 최대 600㎜ 넘는 물벼락을 쏟아낸 정체전선이 남쪽으로 전선을 확대하고 있다.
경기북부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곳은 파주로 같은 기간 누적 강수량이 639.5㎜에 달했는데 자그마치 연 강수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비다.
18~19일 이틀간 예상 누적 강수량은 수도권, 강원 내륙·산지, 충청권, 전라권이 30~100㎜, 경기 북부는 180㎜, 서울·인천·경기 남부, 전북은 150㎜로 예상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차량 침수·옹벽도 와르르
반지하 가구 “한숨도 못자”
수도권 할퀸 장마 다시 남하
충청·전북권 오늘도 폭우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16일 오후부터 이날 오후까지 서울에 200㎜ 이상의 폭우가 내렸다. 누적 강수량은 노원구 258㎜, 성북구 240㎜, 도봉구 225㎜를 기록했다. 경기북부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곳은 파주로 같은 기간 누적 강수량이 639.5㎜에 달했는데 자그마치 연 강수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비다.
장마가 지나간 자리마다 크고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안성시 고삼면 고삼저수지의 낚시터에서 배가 전복돼 낚시터 관리인과 이용객 등 2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났다. 사고 현장은 거센 비로 인해 수위가 높아진 데다 흙탕물이어서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태다.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에서는 외국인 노동자 등 6명이 컨테이너에 고립됐다가 전원 구조됐다. 주택과 차량이 물에 잠기고 옹벽이 무너지는 등 시설물 피해도 이어졌다.
반지하에 거주하는 서울 시민들은 밤새 뜬 눈으로 마음을 졸였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 빌라촌에서 반지하 생활을 하고 있는 유 모씨(63)는 18일 쏟아지는 물벼락 속에서 하수시설을 점검하고 있었다. 그는 2년 전 악몽이 되풀이될 지 모른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2022년 8월 중부지역 집중 호우로 서울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에서 거주하던 일가족 3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후 반지하 가구 곳곳에 물막이판이 설치됐지만 이곳 주민들에게는 여전히 ‘트라우마’로 남아 있다.
유씨는 “2년 전 반지하가 침수됐을 때 그 많은 물이 창문 틈새로 들어온 것이 아니다. 하수구에서 역류를 해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화조가 차서 물 배출이 제대로 안되는 것이 제일 걱정이라고 했다.
이곳에서 만난 또다른 주민 박익순 씨(65)는 “2년 전 큰 피해를 입고 나서 구청에서 부랴부랴 물막이판을 설치했는데 조금은 안심이 되면서도 더 많은 비가 내리면 어떻게 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취재진이 이날 이곳 빌라촌을 점검한 결과 반지하 주택 창문 곳곳에 도로에 빗물이 넘쳐도 창문을 통해 반지하 가구 안으로 물이 들어올 수 없도록 물막이판이 설치돼 있었다. 10가구 중 1곳 꼴로는 빌라 현관 입구에도 물막이판을 넓게 설치해 혹시 모를 피해에 대비하고 있었다. 다만 물막이판 주변 배수구중 상당수가 담배꽁초와 쓰레기로 가득 차 더 큰 규모의 호우가 쏟아지면 역류의 원인이 될 가능성이 있어보였다.
장맛비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다량의 수중기가 한반도에 계속 유입되면서 강한 강수대가 만들어지는 상황이다. 19일은 충청권과 남부지방 중심으로 비가 쏟아지고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은 소강상태일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18~19일 이틀간 예상 누적 강수량은 수도권, 강원 내륙·산지, 충청권, 전라권이 30~100㎜, 경기 북부는 180㎜, 서울·인천·경기 남부, 전북은 150㎜로 예상된다. 경상권 에는 30~80㎜(많은 곳 경북 북부 120㎜ 이상)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미 많은 비가 내린 지역에 추가적으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우려되니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제발 한번만 살려주세요”…유명 헬스트레이너 양치승, 충격 근황 - 매일경제
- 정부 “미복귀 전공의, 의무사관 후보생으로 군 입대해야” - 매일경제
- “존경하는 남편 난 당신과 이혼한다”…‘전격 발표’ 두바이 공주, 왜? - 매일경제
- “연돈볼카츠 사태로 매출 뚝”…뿔난 홍콩반점 점주들, 백종원 편에 섰다 - 매일경제
- 한동훈, ‘공소 취소 부탁’ 발언 사과…“신중하지 못했다” - 매일경제
- 당진시 “남원천 제방 붕괴로 인명피해 우려…대피해야” - 매일경제
- “文정권과 싸우던 시절인데…한동훈, 할말 안할말 분별 없이 좌충우돌” 나경원의 직격 - 매일
- 삼성전자, 영국 회사 품에 안았다…옥스퍼드 교수 3명이 창업한 스타트업, 어떤 회사? - 매일경제
- 체중 130kg, 걷기도 힘들었던 60대女…36kg 뺐다, 비결 뭐길래 - 매일경제
- 인종차별 이후 적반하장 황당! 황희찬 “인종차별 용납할 수 없다, 동료들 감사” 강경 입장 밝